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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교 순위 뜯어보기] 유대인 엄마 교육열이 만든 명문 데이스쿨

한국에서는 보딩스쿨(기숙학교)이 미 명문대 진학을 보장해 주는 통로로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진학률은 데이스쿨(통학학교)이 더 높았다. 미국 데이스쿨의 명문대 진학률을 분석했다.



데이스쿨 진학률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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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스쿨의 명문대 진학률은 경이적인 수준이다. 주요국 사립학교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인 프렙리뷰닷컴(PrepReview.com)의 미 데이스쿨 상위 30위 순위에서 1위는 뉴욕의 트리니티 스쿨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 8곳을 포함해 MIT·스탠퍼드까지 10개 명문대에 최근 5년간 졸업생 42%를 진학시켰다. 미국 내 고교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진학률이다. 5위는 윈저스쿨(졸업생 35%가 10개 명문대에 입학)로, 보딩스쿨 중 진학률 1위에 오른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진학률 35%) 성적과 같다. 포브스가 2010년 발표한 미국 고교 진학률 상위 20위 순위를 봐도 비슷하다. 5위 안에는 앤도버가 보딩스쿨 중엔 유일하게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는 모두 데이스쿨 차지였다. <江南通新 2월 27일자 10~11면>



 범위를 더 좁혀 하버드·예일·프린스턴·스탠퍼드·MIT(HYPSM) 5개 대학만으로 순위를 집계해도 데이스쿨이 우세하다. 이들 대학은 2012년 QS 세계대학 평가(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대학평가기관 QS와 함께 매년 발표하는 대학랭킹)에서 MIT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하버드·예일·프린스턴·스탠퍼드가 나란히 3위, 7위, 9위, 15위를 차지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명문대다.



 HYPSM 진학률에선 칼리지에이트 스쿨이 졸업생 27%를 HYPSM에 들여보내며 1위에 올랐다. 보딩스쿨 중 1위인 앤도버는 HYPSM에는 졸업생의 20%를 진학시켰다. 5개 대학별로 각각 진학률을 살펴봐도 1위는 모두 데이스쿨이다. 하버드대는 록스베리 라틴 스쿨, 예일·프린스턴대는 칼리지에이트 스쿨, 스탠퍼드대는 크리스털 스프링스 업랜드 스쿨, MIT대는 보스턴 유니버시티 아카데미가 가장 많은 학생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스쿨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유학전문업체 세쿼이아 그룹 박영희 대표는 “지역적 이점과 인근 지역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데이스쿨 상위권 학교는 부유층이 많은 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대도시에 몰려있고, 이 중에서도 동부에 많다. 특히 뉴욕에는 13곳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미 LA에 있는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수 변 아이비클럽 수석 칼리지 카운슬러는 “미국의 부유한 학부모는 재력을 바탕으로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부모의 높은 교육열은 미 주요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룬다. 뉴욕타임스(NYT)는 2009년 뉴욕·보스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만 달러의 비용을 받는 사설 대학입학상담사가 5000여 명이나 활동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교육도 왕성하다. 뉴저지에 있는 브와이트에글우드 스쿨(Bwight-elglewood school)을 졸업한 한소영(서강대 국제한국학과 2)씨는 “상당수 학생이 전문강사를 집으로 불러 SAT(미국 대학 입학 시험) 과외를 받는다”며 “미국 현지 학생이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SAT 전문학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엔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유대인이 있다.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5%(1400여만 명)에 불과하지만 1901년부터 2009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179명(전체의 22%)을 배출했다.



 수 변 카운슬러는 “유대인 부모는 강남 엄마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치맛바람 세기로 유명하다”며 “한국 엄마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유대인 엄마의 정보력과 커뮤니티는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내가 다녔던 데이스쿨에서도 재학생 30%가량이 유대인이었다”며 “유대인 엄마들이 학교에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떠올렸다.



 유대인의 막강한 재력과 파워는 학교가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도록 이끄는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 명문 데이스쿨이 집중 분포돼 있는 뉴욕은 유대인 인구비율이 높은 곳이다. 북미 유대인 연구센터인 북미 유대인 데이터 뱅크(North American Jewish Data Bank)에 따르면 미국 내 유대인 인구 700여만 명 중 200여만 명이 뉴욕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런 유대인 부모의 열성적인 교육열은 명문 데이스쿨의 성장은 물론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힘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550여 개 대학을 포괄하는 유대인 대학 조직인 힐렐(hillel)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8곳의 재학생 중 유대인 학생 비율이 평균 23.6%에 달한다. 하버드·펜실베이니아대는 30%가 유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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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 데이스쿨이 동부지역에 집중된 현상은 미국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통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사립학교는 초기 정착민인 영국 청교도에 의해 세워졌다. 영국 청교도는 17세기 초반부터 동부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영국식 교육에 입각해 자녀를 가르칠 특별한 학교를 원했고, 이렇게 세워진 학교가 사립학교의 시초를 이뤘다. 데이스쿨 순위 상위권인 학교는 대부분 이 시기에 설립됐다. 칼리지에이트(2위, 명문대 진학률 41%)가 1628년, 록스베리 라틴(6위, 33%)이 1645년에 설립됐다. 이어 1709년에 트리니티(1위, 42%)가 세워졌고, 브리얼리(3위, 37%)·윈저(5위, 35%)는 각각 1884·1886년에 문을 열었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가 스포츠·음악 등 다양한 팀 활동을 통한 자기계발과 협력심·리더십을 강조하는 영국식 인성교육에 기본을 두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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