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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지하서 100년 전 하수도 발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지하에서 100여 년 전 지어진 근대식 하수도 시설이 발견됐다.



150m 길이 벽돌식 하수관
덕수궁선 배수구 돌벽 나와
청계천 지류, 역사 입혀 복원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청계천 지류 복원을 위한 조사 작업 중 서울광장 지하 하수도에서 1910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150m 길이의 벽돌식 하수관을 발견했다”며 “주변 하수관과 연결돼 청계천으로 물을 흘려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근 덕수궁 내부에선 조선시대 돌벽이 새로 발견됐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돌벽은 궁궐의 배수구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배수구는 근대 이후 서울광장 하수도와 연결됐다”고 말했다. 남대문로 1가 일대에서도 창동천 복개 과정에서 사용된 석축이 발견됐다. 석축은 하천변의 다리 양쪽에 돌로 조성한 벽이다. 김 실장은 "석축은 창동천에 있던 소광통교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동천은 중구 남창동에서 시작돼 시청과 무교동을 지난다. 소광통교는 지금의 남대문로 1가와 삼각동 사이에 있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지하에서 발견된 근대식 하수도 시설의 내부. 길이는 150m 정도로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하수는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 갔다. [사진 서울시]
홍순민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계천에는 75개의 다리가 있었다”며 “소광통교는 정월 대보름에 사람들이 답교놀이를 즐기던 유서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



 청계천에는 백운동천·중학천·정릉천 등 8개의 큰 하천을 포함해 수십 개의 지류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복개된 상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청계천시민위원회를 발족, 지류들을 예전 형태로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류 위엔 도로나 건물이 들어서 있는 곳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류 복원에 생태·역사적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2009년 세종로 미국대사관 뒤편으로 2.4㎞ 길이의 물길을 만들어 중학천 일부를 복원하고 그곳에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도 했었다.



신중수 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장은 “복원이 어려운 곳은 표지판이라도 세워 옛 물길의 흐름을 보여주고 주변에 생태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한 연구 용역을 서울연구원에 발주해 놓았다.



 ◆청계천은 문화재의 보고=앞서 청계천 본류 복원 과정에서는 많은 유물들이 발견된 바 있다. 광통교에서 나온 신장석(神將石)이 대표적이다. 돌은 원래 ‘왕자의 난’으로 집권한 조선 태종의 새어머니이자 정적인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정릉·貞陵)에 있었다. 하지만 1410년 태종이 광통교를 세우면서 석축으로 썼으며 1958년 청계천 복개 당시 땅에 묻혔다가 2004년 복원공사 도중 발견됐다. 지금은 복원된 광통교의 석축으로 사용되고 있다.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인 1591년 3월 만들어진 ‘별조자총통’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팔각형 총통으로 연구가치가 높다. 총통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사용한 화약무기다. 이 외에도 조선후기 화폐인 상평통보 등 926점의 국가귀속유물과 백자병 등 910점의 서울시 유물이 청계천에서 발굴돼 현재 서울역사박물관 등에 보관 중이다.



유성운·이승호·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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