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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에 개성공단 회담 제안 … "자재·제품 반출 논의"

정부는 14일 북한에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성명을 내고 “공단에 우리 업체들이 두고 온 완제품 등의 반출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다”며 “북측이 편리한 시기를 정해 회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통일부 국장급) 등을 포함한 3명의 회담대표가 나갈 것”이라면서 “북측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의 회담대표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담 장소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을 제시했다.



통일부, 대통령 지시 모르고 “선 대화 제의 불가” 해프닝도

 대북제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들을 하루빨리 반출해 기업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일부는 북한 측에 이와 관련된 회담을 제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는 지난 3일 공단 내 우리 인력이 전원 철수할 때 북한 측의 거부로 가져오지 못한 물품을 염두에 둔 얘기다. 입주기업협의회는 두고 온 완성품과 원·부자재가 5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이날 대북제안 과정에서 청와대와 통일부는 엇박자를 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북제의를 지시하는 시각 통일부는 선(先) 대화제안 불가입장을 밝힌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먼저 태도변화를 보이고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브리핑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통일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사전에 박 대통령의 언급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참석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배경설명 요청에 통일부는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다”고만 했다. 결국 통일부는 박 대통령 언급 8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북측에 대화제의를 했다. 대북 대화제의라는 중요한 조치를 내놓으면서도 청와대와 주무부처 간에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대북제의에 북한이 호응해 올지는 불투명하다. 조봉현 기업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당장 원·부자재 반출 논의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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