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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제 뭘 했는지 빅데이터는 다 안다

‘입는 컴퓨터’가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쓰일수록 사생활 보호, 개인정보 보호 관련 문제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입는 컴퓨터 생활화될수록
사생활 침해 커지는 부작용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 PC를 통해 우리 정보는 노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했을 때 입력하는 검색어, 자주 가는 사이트, 자주 이용하는 시간대 등이 모두 기록돼 정보로 쓰일 수 있지요. 이처럼 방대한 양의 사용자 정보를 빅데이터(Big Data)라고 말합니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네이버·다음과 같은 한국 기업들도 오래전부터 사용자 접속 기록, 검색어, 사용 시간 등을 기록해 이 정보를 활용해 왔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더 정확하게 검색해서 찾아주고, 맞춤형 상품 광고를 때맞춰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은 다 이 같은 자료를 활용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입는 컴퓨터’가 곧 시장에 나오게 되면 기존보다 기업들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게 되고, 그만큼 악용될 우려가 커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애플의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인 ‘사파리’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기록을 불법 수집한 혐의로 구글에 2250만 달러(254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애플이 접속 기록이 남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했는데 구글이 특수 컴퓨터 코드를 이용해 이를 없애고 사용자 정보를 추적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사용자가 정식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사용자 정보를 수집 및 활용할 수 있었는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2월 캘리포니아주 보니 로벤탈 하원의원은 ‘알 권리 법안’을 제출했는데, 주민이 요구할 경우 기업들이 30일 내에 정보 수집 내용과 사용 내역, 다른 사람에게 이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공개하라는 내용입니다.



 유럽은 유럽연합(EU)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1995년부터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제정하고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수집·활용하려면 사전에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2010년 유럽위원회는 ‘잊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남겨진 기록들을 사용자가 삭제 요청할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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