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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협력" 약속했지만… 미·파키스탄 미묘한 엇박자

‘미국 : 구름, 인도 : 화창’ 건국 66년 만에 첫 민주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파키스탄을 바라보는 미국과 인도의 기상도다.



샤리프 “아프간 철수 돕겠다”면서
“미군 탈레반 폭격 주권침해” 비난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 총재가 친이슬람 반미 성향인 만큼 미국의 걱정은 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먼저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오바마는 12일(현지시간) “새로 탄생할 파키스탄 정부와 동등한 파트너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샤리프는 총선 과정에서 미국을 비판하며 현 파키스탄인민당(PPP) 정권이 미국의 원조에 주권을 팔아먹었다고 공격했다. 총선 직전 BBC와의 인터뷰에선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에서 빠지겠다”고까지 했다. 나아가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무장반군 파키스탄탈레반(TTP)과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혀 미국을 긴장시켰다.





 샤리프는 일단 오바마의 축하 발언에 “미국과 우호관계를 원한다”며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부대의 아프간 철수에 전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군의 무인기 폭격은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에 무인폭격기(드론) 기지를 설치하고, 아프간·예멘 등지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자국 민간인이나 군인의 오폭 피해를 들어 불만을 표시해 왔다.



 내년 말로 예정된 미군의 아프간 완전 철수는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시금석이다. 미군은 아프간과 인접한 파키스탄의 영토를 거쳐 남동부 카라치항을 통해 장비를 철수할 계획이다. 원활한 철군을 위해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간 탈레반과 공조하는 TTP를 통제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샤리프 총재가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의 지원이 절실한 파키스탄이 미국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샤리프가 전력부족과 실업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파키스탄에 경제적 지원을 해 왔던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와는 해빙 … 취임식에 싱 총리 초청=한편 90년대 두 차례 총리를 지낼 당시 인도와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이었던 샤리프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자신의 총리 취임식에 초청했다. 싱 총리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길을 그리는 과정에서 파키스탄 새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참석의사를 밝혔다. 파키스탄 총리 취임식에 인도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국회는 개표 완료 후 3주 이내에 개원하게 된다.



 80% 이상이 개표된 14일 현재 PML은 투표로 선출하는 272석 중 127석을 차지했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이 보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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