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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9번 타자' 류현진…번트에 볼넷까지

류현진(26ㆍLA다저스)이 첫 희생번트와 첫 볼넷을 기록했다.

투수들이 타격을 해야하는 내셔널리그의 ‘9번 타자’로서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9번ㆍ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ㆍ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마이애미 선발 케빈 슬로위의 83마일(134㎞)짜리 체인지업을 방망이에 맞혀 3루쪽으로 굴린 류현진은 1루에서 아웃됐지만 선행주자들을 진루시켜 임무를 다했다.

올시즌 첫 희생번트 성공.

그러나 다저스는 후속타자 칼 크로포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14타수 4안타(0.286) 1타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그러나 희생번트 기회에서는 한 번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무사 1ㆍ2루에서 번트를 시도했으나 병살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류현진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5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 주자 스킵 슈마커가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 타석을 맞이했다.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령한 류현진은 슬로위의 직구를 2개 커트해낸 뒤 볼넷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17타석 만에 처음으로 얻어낸 볼넷. ‘타자’ 류현진의 끈질김에 슬로위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존 라우쉬로 교체되고 말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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