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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172억짜리 황금알’ 집중조명 빛났던 S매거진

5월 5일자 중앙SUNDAY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선물 변천사’가 눈길을 끌었다. 우리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1949년에는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16만 명의 어린이에게 과자 한 봉지씩을 나눠줬다니 가슴이 짠했다. 그때는 과자 한 봉지가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대형 블록완구보다도 어린이들에게 더 큰 기쁨이었으리라. 행복이라는 건 그만큼 상대적 개념일 것이다. 하지만 이젠 어린이날 선물 하나 고르는 데도 부모와 자식 간에 의견 일치를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 간의 심리적 간극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김대식의 Big Questions’에선 ‘공평함 (fairness)’을 주제로 다시 한번 행복의 상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리주의적 시각에서는 노예로 일하는 10명의 아이들이 만든 10만 개의 명품 백을 든 소비자의 행복 덕분에 국민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하지만 행복지수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예로 살아야만 하는 10명의 아이들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그들의 존재에 대해 조용히 눈을 감고 있을 어른들이 우리 사회 어딘가에도 많이 있을 테니 말이다.

 김대식 교수의 연재물은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주는 것 같아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간다. 자유론자 로버트 노직과 ‘아나키즘’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는 프루동의 시선을 통해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을 ‘공평함’에 대한 정의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재미를 더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민주화라는 주제와 관련해 과연 우리 사회의 합의가 어떤 식으로 도출될지 궁금증을 던져주는 재미난 기획이었다.

 지난주 S매거진은 유독 알찬 내용이었다. 상하이에서 관객 60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172억짜리 ‘황금알’ 얘기였다. 러시아 황실을 위해 보석 달걀을 만들었던 세공 장인 피터 칼 파베르제 이야기가 생생한 감동을 줬다. 이런 기사를 무려 여섯 쪽에 걸쳐 스케일 있게 다룰 수 있는 건 S매거진만의 특권일 것이다. 최근 내한한 틱낫한 스님의 “다른 이의 아픔에 눈감지 말고 공감하라, 내 고통도 줄어들지니”라는 메시지는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는 세계 속에서 금쪽같은 힐링의 메시지였다. ‘아이언맨3 흥행의 사회학’도 재미났다. 미중년의 새로운 기준점을 만든 ‘로다주’(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조명은 신작 영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이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더 많은 배려와 섬세함이 묻어나는 진정한 미중년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여성들의 바람이 흥행에 녹아있다는 게 은연중 공감이 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 심층기획이 병렬식으로 나열되다 보니 핵심 기획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요일에 보는 신문이니만큼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내용도 눈에 띄었으면 좋겠다. 중앙SUNDAY는 아빠가 보고 S매거진은 엄마가 보는 식의 이분화된 풍경보다는 함께 아껴보고 돌려보는 풍경이 일요일 아침을 채워주기를 기대해 본다.



임명옥 코콤포터노벨리 CEO. 이화여대 불문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나왔다. 홍보컨설팅, 위기관리 시뮬레이션, 미디어 트레이닝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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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