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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변색 막기 ABC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커피·홍차·담배·와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치아 색깔을 어둡게 한다는 점이다. 치아 표면은 법랑질로 돼 있다. 이 법랑질은 유기물과 무기물,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유기물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에 색소가 침투하면 치아 색깔이 변한다.

 커피나 홍차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법랑질 속으로 침투해 변색을 일으킨다. 특히 와인의 ‘폴리페놀’이 문제다. 폴리페놀은 법랑질을 녹여 미세한 구멍을 만든다. 여기에 ‘크로모겐’이라는 색소가 치아 속으로 들어가 착색을 일으킨다.

 담배는 어떤가. 니코틴 성분은 치아에 흡착돼 갈색의 변색을 일으키는데, 10년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흡연하면 법랑질 안쪽에 존재하는 상아질에까지 니코틴이 침투한다. 이 경우 변색된 치아를 되돌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미리 변색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입안에 착색 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방법은 해당 음료를 마신 뒤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와인을 마실 때는 치즈나 당근·배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같이 먹는 것도 좋다. 치즈가 치아 표면에 막을 만들어주고, 섬유소는 착색된 색소를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중간중간 물을 마셔서 입을 헹궈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변색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초음파를 이용한 기구를 사용하면 착색 물질, 특히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착색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초음파 기기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음파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집에서도 초음파 스케일링 효과를 적게나마 볼 수 있다.

 하지만 변색 정도가 심하다면 겉에서 닦는 물리적인 방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소위 말하는 ‘미백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백 치료는 ‘자가 미백 치료’와 ‘전문가 미백 치료’로 나뉜다. 자가 미백 치료는 전문가의 지시하에 가정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다. 치아를 환하게 하는 화학약품이 들어간 스티커를 치아에 붙이면 된다. 장치를 부착하기도 한다. 장치 안쪽에 미백 약품을 바르고 장치를 끼운 채 생활하면 된다. 하지만 미백제의 농도가 낮아서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다.

 병원에서 하는 미백 치료는 고농도 미백제를 사용한다. 치아에 미백제를 바른 후 레이저 등을 이용해 화학 반응을 촉진하면 치아 색깔이 하얗게 돌아온다. 공업용 과산화수소수를 미백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미백제에 비해 법정 기준 농도가 두 배 이상 높다. 치과에서는 정확한 농도의 과산화수소수를 전문가의 지시하에 사용하기 때문에 치아 손상의 우려는 없다. 간혹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수 주 내에 회복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시간은 3초라고 한다. 밝고 깨끗한 치아로 꽃중년의 대열에 발을 내디뎌 보자.



권긍록(51) 경희대 치과병원 연구부장 및 보철과 과장. 국제임플란트학회(ICOI) 코리아 회장. 저서 『무치악환자를 위한 보철치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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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