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왜곡·내정간섭 … 무책임한 헛소리" 중국, 미 국방부 보고서에 뿔났다

미국 국방부가 펴낸 ‘중국 인민해방군 전력에 관한 2013년 연례보고서’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 보고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양국관계 백해무익" 반박
북핵 공조 등 악영향 우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보고서는 중국의 정당한 국방건설에 대한 ‘무책임한 헛소리(指手劃脚)’이며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국제관계의 준칙에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 교섭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중국 국방예산의 불투명성을 과장하고 멋대로 인민해방군의 인터넷 공격을 추정하는 등 비방과 자기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보고서”라고 비난하고 “ 중국과 미국의 건강한 관계 발전에 백해무익(百害無益)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목별 반박도 이어졌다. 중국군 현대화와 첨단무기 개발과 관련, 보고서는 “이미 스텔스와 항모는 물론 우주와 인터넷 전력 향상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우리의 국방력 증강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지난달 16일 발표한 ‘중국 무장역량의 다양화 운용’이라는 국방백서를 통해 평화 시기 군의 운용 방침을 소상하게 밝혔다. 또 영토주권과 해양권익 보호를 위한 군 현대화라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고 해명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의 조치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국은 “역사인식과 합법적 논리가 결여된 시각이며 중국 고유영토를 거론한 것은 미국 스스로 국제공약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해커들의 미국 인터넷 공격에 대한 보고서 내용에 대해 중국은 “억측에 불과한 ‘유죄 추정’이며 중국이야말로 심각한 인터넷 공격을 받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군비의 불투명성과 관련, 중국은 “1978년 이후 전 세계를 향해 국방비를 공개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유엔의 ‘군비투명제도’에 가입해 매년 보고를 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군비가 1350억~2150억 달러로 중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보다 최소 27%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지난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미국 방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 등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은 현재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에 한국·미국과의 대화를 주문하고 있으며 조만간 고위 인사를 보내 이를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고서로 인해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공조까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량윈샹(梁雲祥)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보고서를 보면 중·미 관계는 표면상 협력 관계를 말하는 것일 뿐 잠재적으로는 경쟁과 대립의 관계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북핵 문제 등을 포함한 국제문제 해결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