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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정환, 70집을 초개처럼 던지다

제13보(132~139)=흑▲로 씌워 대마 수상전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누군가 죽어야만 합니다. 산 자는 누구고 죽은 자는 누구일까요. ‘참고도 1’을 보시지요. 수상전의 첫 수는 백1입니다. 그 다음 순차적으로 수를 조이면 17에 이르러 백이 먼저 때리는 패가 됩니다(흑6-이음). 흑의 팻감은 좌상을 잡는 것뿐이지요. 18에 패를 쓰고 19로 우두둑 따내기까지 그야말로 외길이고 필연의 수순입니다. 대마 수상전은 흑의 사망으로 끝났습니다만 여기서 흑이 20으로 차렷하자면 바둑은 누가 유리할까요.



[준결승 1국]
○·박정환 9단 ●·구리 9단

 박정환 9단은 “재미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서 그는 132로 밀고 나갔고 흑의 구리 9단은 지체 없이 133 끼워 백대마를 잡아 버렸습니다. 죽을 운명의 흑돌 21개가 백돌 12개를 잡고 살아났습니다. 이것만 66집. 공배까지 합하면 70집짜리네요. 바둑에서 70집을 포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마어마한 결단이죠. 70집을 내던지며 138로 뚫은 박정환의 선택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하나 과연 이 판단은 옳았을까요. 답은 “아니요”입니다.



 ‘참고도 2’가 그 후의 예상도인데요. 좌상귀엔 아직 수단의 여지가 풍부하고 이 귀가 거저 죽지 않고 패가 난다면 백이 꽤 유리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전은 백이 불리할까요? 신기하게도 답은 역시 “아니요”입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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