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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성원에 봉사 못 멈추는 '욕쟁이 할머니'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들 때문에 봉사활동을 멈출 수가 없어요.”



 속초·양양에서 칼국수 식당을 운영했던 서정순(82·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주청리·사진)씨. 주변에선 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는 ‘욕쟁이 할머니’로 통한다.



4일 오후 2시쯤 일이다. 서씨 집 앞에 40대 남녀가 서성였다. 서씨는 이들이 매년 이맘때면 돼지저금통을 전해온 후원자라고 직감했다. “커피나 한잔 하라”며 불렀지만 빨간 돼지저금통을 집 앞에 두곤 사라져버렸다. 100만원 정도가 든 저금통 옆엔 ‘건강하시고 좋은 일에 쓰세요’란 편지가 남겨져 있었다. 서씨가 빨간 돼지저금통으로 후원 받은 건 1999년 5월부터. 해마다 5월 초면 “문 열어보세요”라는 전화가 걸려왔고, 문 앞엔 늘 돼지저금통이 놓여있었다.



서씨의 봉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양양장에서 닭을 파는 한 상인도 7~8년째 병아리 100~200마리와 사료를 서씨에게 보내고 있다. 이를 키워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건 서씨 몫이다. 서정순씨는 “이런 분들 때문에 100살까지는 봉사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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