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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연속 예일대 최고 강의 '죽음의 철학자' 케이건 교수

‘죽음의 철학자’ 셸리 케이건(59·사진) 교수(미국 예일대 철학과)가 한국을 찾았다. 첫 방문이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그의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현재 약 15만 부가 팔렸다. 7일 서울대 강연을 시작으로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강의하고 11일 출국한다. 서울대 강연에 앞서 그를 만났다. 17년 연속 예일대 최고 명강의 교수로 꼽힌 학자답게 그의 답변은 명료했다.



사후세계는 없다 … 유한한 삶이 선물
자살은 선진국 현상, 체념하면 끔찍

 - 죽음은 인간에게 어떤 가치가 있나.



 “나는 영혼과 사후 세계가 없다고 믿는다. 당연히 인생은 한정적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귀중한 선물이다. 인생은 되돌릴 수도 없고 다시 살 수도 없다. 죽음을 직시함으로써 매순간 현명한 선택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 사람마다 타고난 조건이 다른데.



 “스스로 가치 있는 성취를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 암 치료제를 발명하고 우주를 개척하는 것처럼 스케일이 큰 것만 성취가 아니다. 내 최고의 성취는 세 명의 아이를 길러낸 것이다. 다른 이를 존중하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려 애쓰는 사람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건 쉽지 않다. 사소한 듯 보여도 의미있는 성취를 추구해야 한다.”



 - 한국의 청소년 자살이 심각하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따돌림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들었다. 경쟁 자체는 괜찮다. 하지만 축구 경기에서 진 팀이 매번 자살한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다. 이를 바꾸기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의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 가장 끔찍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선진국이 되면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는 식의 체념이다.”



 - 무거운 주제의 책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기자가 대답하기 더 적절한 질문 같은데(웃음). 한국 사회는 산업화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 경제적 성공을 거둔 50대와 같다. 그들이 ‘내 인생의 가치는 뭐였지’하고 삶을 돌아보듯 한국사회도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내 책은 이에 대한 토론거리를 제공한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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