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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사기·건강·부부·자식 '크레바스' 은퇴 후 5년 내 다섯 가지 조심하라

“은퇴 후 5년이 여생을 좌우한다. 다섯 가지 변종 크레바스를 조심하라.”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

 삼성증권 김진영(사진) 은퇴설계연구소장은 은퇴를 앞두거나 준비하는 중장년층 고객에게 늘 이런 조언을 해준다. ‘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이다. 눈에 덮여 잘 보이지 않지만 발을 잘못 디디면 자일로 엮인 다른 사람들도 줄줄이 떨어지는 참사로 이어진다.



 최근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김 소장은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크레바스에 대해 설명했다.



 흔히 아는 크레바스는 ‘소득 크레바스’다. 정년퇴직을 하는 55세 무렵부터 국민연금이 나오는 65세까지의 소득 공백기다. 하지만 이 크레바스를 피해간다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바로 창업·사기·건강·부부·자식 크레바스라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그는 “진짜 위험한 크레바스는 은퇴 후 5년 내외인 과도기에 은퇴 생활 전체를 망칠 수 있는 다섯 가지 함정”이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은퇴 연착륙’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가지 변종 크레바스 중 가장 피하기 어려운 게 ‘자식 크레바스’다. 자식 크레바스는 자식이 결혼은커녕 취직도 못해 부모의 지원이 계속 필요한 상황을 일컫는다. 부모의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어서 통제가 어렵다. 김 소장은 “현재 은퇴 시점을 맞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은 부모도 자신이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식도 결혼 전까진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명은 늘고 결혼 적령기는 늦어지는 상황에서 위·아래 모두 챙기겠다는 건 자신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혼이혼이 늘면서 ‘부부 크레바스’도 부각되고 있다. “직장과 가정을 동시에 잃은 상실감이 노후의 삶에 치명적 크레바스가 될 수 있다”고 김 소장은 말한다. 창업 실패로 겪는 ‘창업 크레바스’,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날리는 ‘사기 크레바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강 크레바스’ 등도 은퇴 생활을 좀먹는 위험요소다.



 이런 위협에 대비하려면 은퇴 후 계획을 5년에 한 번씩 구체적으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김 소장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30개년 계획이었으면 성공했겠느냐”며 “‘100세 시대’라는 말 때문에 30년 이상 장기 계획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은퇴 설계는 주기를 정해 그때의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크고 작은 변수에 충격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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