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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제 색깔, 민주당보다 왼쪽?

지난 1일 야당 지도부를 찾았던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2일엔 여당 지도부를 찾았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예방 온 안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하도급법안 찬성, 정년연장법안 찬성, 양도세감면법안 반대, 취득세 감면법안 기권.



국회 본회의 첫 표결 내용 보니
하도급·정년연장법, 민주당과 같고
양도·취득세, 진보정당과 같은 판단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첫 국회 표결 때 던진 투표 결과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도급법안과 정년연장법안에 대해선 민주통합당과 같은 결정을 내렸고, 양도세감면법안과 취득세감면법안에 대해선 진보정의당·통합진보당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안 후보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정체성이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양도세 감면에 대해 진보당·통진당의 재석의원 10명 전원이 반대했다. 이번 표결에서 진보정당이 차별화를 보인 지점이 부동산 세제개편안이었고, 안 의원의 투표행위도 그와 비슷했다.



 하지만 안 의원실 윤태곤 비서관은 “투표행위는 같았을지 모르지만 그것에 담긴 뜻은 달랐다”며 “반대 토론에 나선 진보정당 의원(박원석·김재연)들처럼 부동산 부자를 위한 법안이어서 반대한 게 아니라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부동산 세제를 활용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안 의원이 반대한 것은 부동산 세제 법안뿐”이라며 “안 의원의 기본적인 생각은 여야가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낸 법안은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일 민주당 내에선 안 의원이 상임위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로 가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아직 상임위를 정하지 못한 안 의원에게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인 이용섭 의원이 자신의 상임위인 교문위를 안 의원에게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새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본인이 원하는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기존 정치권의 배려이고 도리”라며 “안 의원은 민주당과 동반자적 관계다. 당 대표가 되면 9월까지 민주당을 어느 정도 혁신시킨 뒤 안 의원을 모시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 측은 이 의원의 제안에 대해 “의논해 보겠다”고 했다.



글=강인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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