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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변신한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알바 단독 인터뷰

여배우 겸 친환경 용품기업 ‘어니스트컴퍼니’ 대표인 제시카 알바(33)가 2일 쉐라톤 디큐브호텔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알바는 “일정액을 내면 친환경 유아용품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어니스트컴퍼니는 기저귀 한 팩을 팔 때마다 한 팩은 빈곤 가정에 기부해 미국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종근 기자]
‘친환경 기업가’ 제시카 알바(33)가 한국을 처음 방문해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TV시리즈 ‘다크엔젤’, 영화 ‘판타스틱4’로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 바로 그 사람이다. 알바는 3일 SBS서울디지털포럼에서 친환경용품 기업 ‘어니스트컴퍼니(honest.com)’의 대표로서 연설한다. 창업 첫해인 지난해 알바는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인’으로 뽑혔다. 올해에도 회사 매출 성장률은 400%를 넘는다.



"좀 다르게, 더 낫게 … 창업 땐 모든 걸 걸어라"
친환경 유아용품 회사 창업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인에

 2일 쉐라톤디큐브호텔에서 만난 알바는 “두 딸과 브라이언이 아니었다면 이 회사는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공동 창업자인 재미동포 브라이언 리(42)를 소개했다. UCLA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인 리는 ‘스타와 동업’으로 유명한 인터넷 사업가다. 리는 “유명인이 얼굴마담만 하는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제시카 회사”라며 “촬영이 없으면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고 멕시코 공장까지 직접 다 다닌다”고 소개했다. 알바에게 창업 과정에 대해 물었다.



 -배우가 사업가로 변신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2007년 큰딸 아너를 임신했을 때부터 이 사업을 구상했어요. 처음엔 리에게 사업 제안을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결국 5년 만에 해냈어요.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소아암 등 어린이 질병이 늘어난다는 등 여러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환경운동가 크리스토퍼 개비건 등 전문가를 만났죠. 계속 시도하세요(Keep trying).”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내게 딱 맞는 파트너를 찾는 거였어요. 동업은 결혼과 비슷하죠. 미래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해요.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회사를 만들 수 있었어요. 많은 수익을 빨리 얻겠다는 목표를 가진 파트너였다면 함께 못 했죠. 남편을 고르는 심정으로 좋은 사업 파트너를 고르세요.”



 -성공의 비결은 뭔가요.



 “좀 다른(different), 더 나은(better) 것만 의미 있죠. 기존의 친환경 기저귀는 흡수력도 떨어지고 흐릿한 색에 무늬도 없어 보기 흉했죠. 저는 일반 기저귀보다 흡수력이 뛰어나고 해골·아이스크림 등 수십 가지 무늬를 골라 쓸 수 있는 예쁜 친환경 기저귀를 내놓았어요.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하든 좀 다르게, 더 낫게 만들지 고민해야 해요. 세상에 도움이 돼야지요.”



 -만드는 제품은 뭐가 다르고 나은가요.



 “진짜 소비자의 필요(needs)와 요구(desire)에 귀를 기울였어요. 진짜 엄마들은 유모차를 홈페이지 사진을 보고 고르지 않아요. 매장에 가서 밀어보고, 다른 엄마가 블로그에 올린 사용후기를 꼼꼼히 보죠. 저도 엄마로서 독성이 없는 아기용품을 원했죠. 제품 출시 전에 진짜 엄마들이 써보게 했고, 엄마들의 필요에 따라 친환경 기저귀에서 시작해 샴푸·빨래세제 식으로 하나하나 제품을 늘렸어요.”



 -배우와 기업가를 병행하는 게 어렵지 않은가요.



 “바쁘죠. 정말 바빠요. 저 역시 어니스트컴퍼니를 준비하면서 배우 일도 병행했어요. 그래도 회사 근처 학교에 딸을 태워다주는 등 두 딸도 키우고 창업 첫해인 지난해엔 『어니스트 라이프』라는 책도 펴냈고요. 목표가 있고 의지가 있다면 아무리 바빠도 창업할 수 있어요.”



 -창업한 것에 만족하나요.



 “창업한 목적 자체가 대기업처럼 ‘최대 이익’이 아니라 나처럼 유럽 등에서 물품을 공수해 쓸 수 없는 많은 사람에게 안전한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가장 싸진 않더라도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제품을 목표로 했어요. 기저귀 습진 때문에 밤마다 울던 아기가 우리 기저귀를 쓰고 6시간을 내리 잤다며 기뻐하는 엄마를 보고 정말 보람이 있었어요.”



글=구희령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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