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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잇따라 터진 구리의 강습, 113~117

<준결승 1국>

○·박정환 9단 ?●·구리 9단



제11보(111~119)=113이 구리 9단이 준비해 둔 강습이었습니다. 한눈에 떠오르지 않지만 놓이고 보니 쉬운 수네요. 바둑이든 세상사든 참 묘하지요. 깜깜하다가도 지나고 보면 쉬워요.



 ‘참고도1’ 백1로 막아야 바둑이겠지요. 그러나 2로 끼워 잇고 6으로 끊으면 다음이 없습니다. 탈출하려면 A의 빵때림을 허용해야 하는데 그런 빵때림을 주면 바둑 둘 맛이 싹 사라집니다. 박정환 9단의 손이 멈춘 이유지요. 끼움이 급소라면 ‘참고도2’ 백1로 웅크리는 건 어떨까요. 이 질문에 박영훈 9단이 웃네요. 2로 뚫리고 4로 나가겠다는 발상인데 이렇게 목숨에만 연연해서 바둑이 되겠느냐는 거지요.



 박정환은 114로 젖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아래쪽 흑 대마도 못살았거든요. 그걸 추궁해 백도 좀 더 당당하게 살겠다는 응수타진이지요. 한데 구리 9단, 또 한번 깜짝 놀랄 수를 두었습니다. 115를 하나 선수하더니 곧장 117로 뚫어버린 겁니다.



 바둑 두는 사람이라면 117 같은 돌파를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요. 영양가도 만점이라서 대마를 잡은 것보다 더 기분 좋은 돌파입니다. 그러나 진짜 대마가 죽어버린다면 이런 기분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러나 구리 9단이 이 수를 두었으니 심각한 겁니다. 박정환 9단도 턱을 괸 채 수심에 잠겨듭니다. 우하를 몽땅 잡았으므로 대마만 순조롭게 타개하면 노래 부르며 이기는 바둑인데 한 수 실수로 지옥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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