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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베테랑 이금철·맹경일 … 북, 개성공단 미수금 협상에 투입

이금철(左), 맹경일(右)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3월분) 등 미수금 협상에 남북회담 베테랑들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막후의 주인공은 이금철(56)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과 맹경일(51)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이다.



이, 돈 챙기는 데 양보 없어
맹, 협상 막히면 푸는 역할

 개성 현지와 연락하며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현재 협상 테이블에는 박철수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과 실무자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금철 총국장과 맹경일 실장이 평양을 오가며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국장은 2000년 8월 이산가족 상봉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해 임수경 현 민주통합당 의원과 포옹을 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1989년 임 의원이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을 때 안내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그는 2000년대 초 1~4차 남북 적십자회담 북한 대표를 지냈다. 이후엔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타이틀을 달고 남북 사회문화(언론 담당) 교류 실무를 맡았다. 대남 협상의 베테랑이다.



 2005년 북한 미녀 응원단으로 서울에 왔던 조명애가 삼성 애니콜 광고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도 이 총국장의 막후 협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사업 협의에 관여했던 업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그는 꼬장꼬장한 스타일로 돈(대가)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큰 액수를 불렀다가 선심을 쓰듯 깎아주는 식이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북한 당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액수를 챙긴 것을 알게 됐다”고 기억했다. 개성공단의 존폐 위기 속에서 북한이 임금과 세금을 높게 부르고 나선 배경엔 대남 협상가인 이 총국장의 ‘계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맹 실장도 회담 전문가다. 남북 장관급회담의 대표도 여러 번 했다. 김일성종합대 출신인 맹 실장은 노동당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고위급 남북 대화는 물론이고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 조문단 일원으로 서울을 찾아 상황실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초기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물밑접촉 때 원동연 통전부 부부장과 함께 협상장에 나타났던 실무라인의 핵심 인물이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던 정보라인 관계자는 “그는 남북관계에서 무게 있는 사업에 투입되는 인물로 사업 진행이나 협상이 난관에 빠졌을 때 그가 등장해 풀어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업무에 주로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북한 측 협상 라인의 면면으로 봤을 때, 북한이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챙기면서도 동시에 미수금 협상을 고리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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