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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삼진 행진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았다. 한 이닝에 평균 두 명씩 삼진으로 솎아낸 셈이다. 류현진이 4회 초 역투하는 모습.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류현진(26·LA 다저스)은 그의 별명처럼 ‘몬스터(괴물)’ 같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빼앗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12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직구와 38㎞ 차 커브로 승부
콜로라도전 6이닝 동안 12개
시즌 46개로 ML 공동 5위에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으로 호투,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아울러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삼진(12개)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위(0.285)를 달렸던 콜로라도 강타선은 이닝당 삼진 2개를 당했다.



 류현진은 6경기에 등판해 삼진 46개를 잡아내며 내셔널리그 탈삼진 공동 4위(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5위), 9이닝 평균 삼진 10.99개로 리그 3위(전체 6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신인이지만 탈삼진 능력만큼은 이미 정상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에서 뛴 7년 동안 탈삼진 1238개를 기록한 ‘닥터 K’가 세계 최고의 미국 무대에서도 통하는 것이다.



 LA 다저스가 지난해 말 류현진을 총액 6200만 달러(약 680억원·이적료 포함)에 영입하자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류현진이 파워가 뛰어난 빅리그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업(Speed-up)’이 꼭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에서 기록한 평균 143㎞, 최고 150㎞ 정도의 패스트볼(직구) 스피드로는 미국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었다. 현재 다루빗슈 유(텍사스), A J 버넷(피츠버그) 등 탈삼진 부문 상위 랭커는 대부분 시속 150㎞ 중반의 빠른 공을 가볍게 던지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반대로 가고 있다. 오프스피드피치(Off-speed pitch), 즉 스피드를 일부러 낮춰 던지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 두 가지 구종으로 충분히 통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할 줄 알지만 비율이 높지 않았다. 올해 초 미국 언론은 “류현진은 두 가지 공밖에 던지지 못한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시즌이 시작되자 류현진의 구종은 훨씬 다양해졌다. 동산고 시절 주무기였던 커브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 이날 콜로라도로부터 빼앗은 삼진의 결정구 중 5개가 커브(7개는 직구)였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최저시속 113㎞의 커브부터 최고시속 151㎞의 빠른 직구를 던졌다. 콜로라도 선발 델라로사도 113~151㎞ 범위에서 공을 뿌렸다. 최고·최저구속의 차이는 두 투수가 같지만 류현진이 효과적으로 완급을 조절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JTBC 해설위원은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좋지 않았다. 1회 홈런(카를로스 곤살레스)을 맞은 공이 체인지업이었다”며 “그러자 류현진이 영리하게 투구 패턴을 바꿨다. 몸쪽 빠른 공과 낮은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최고 151㎞ 직구와 최저 113㎞의 커브를 현란하게 섞었다. 구속 차는 최대 38㎞. 빠른 공이 더 빠르게, 느린 공은 더 느리게 보이도록 하는 ‘스피드의 마술’을 보였다.



 송 위원은 “콜로라도전 피칭을 보면 류현진은 더 빠르게 던질 필요가 없다. 4가지 구종(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을 모두 완벽하게 던지기 때문에 현재로도 충분하다”며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도 있었고, 땅바닥에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타자들은 류현진이 그런 커브를 던지는 줄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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