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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옛부터 우리땅 맞지요 일본의 1000년 침탈사 잊지 맙시다

이원호
“대마도 두 가문의 역사를 통해 1000년에 걸친 한(恨)을 그렸습니다. 역사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일본의 침략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요.”



『천년恨 대마도』 이원호 작가
남북 연합군의 탈환도 그려
"일 군국주의 망동 보며 집필"

 인사를 나눌 때 활짝 웃던 이원호(66) 작가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최근 펴낸 소설 『천년恨(한) 대마도』(맥스미디어)를 설명하면서다. 소설은 대마도가 한국땅이란 걸 전제로, 그곳에서 1000년 동안 살아온 김무 가문과 서귀 가문을 통해 일본의 한민족 침탈사를 되짚었다. 한국의 대마도 수복 군사 작전도 그렸다. 2000명의 남북 연합군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대마도에 잠입하고 북한은 노동미사일을 대마도에 쏴 한국의 대마도 탈환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다소 황당해보일 순 있겠지만 소설가적 상상력의 범위 안”이라고 그는 말한다.



 “대마도가 옛부터 우리땅이라 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785년 일본 지리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만든 ‘삼국접양지도’에도 대마도는 조선 땅이라고 적혀 있죠. 하야시는 ‘한국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의 시조격 학자에요.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정부 수립 사흘 뒤 연 첫 기자회견부터 1950년 한국전쟁 전까지 60여 회에 걸쳐 꾸준히 일본 정부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했어요.”



 기업소설, 통속소설 등 지금까지 160권의 소설을 쓴 이씨가 ‘대마도’ 문제에 천착한 건 최근 일본의 극우 군국주의 경향 때문이라고 한다. 70% 가까운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일본 국민 전체의 우경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씨는 “관동대지진 때 6600여 명의 조선인이 학살당했다고 하지만, 도쿄 인근에 살고 있던 3만7000여 명 가운데 생존자는 7000여 명밖에 없었다. 기우일 수도 있지만,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져 지난해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씨는 신춘문예로 등단하는 이른바 ‘정통 소설가 코스’를 걷지 않았다. 전북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80년대 속옷회사 BYC의 중동지역 담당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87년 ‘경세무역’을 설립해 중동 지역 무역을 하며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수출길이 막혔다. 얼마 못가 부도가 났고 1년 넘게 도피생활을 해야했다.



 글은 도피생활의 끝에서 시작됐다. 이씨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다가 이대론 억울하니 내 얘기라도 남기자 생각하고 자서전을 썼다. 자서전이 생각보다 잘나가는 바람에 출판사에서 소설을 써 보라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온 게 이씨의 데뷔작 『밤의 대통령』이다. 정의로운 조직폭력배가 사회악을 일소한다는 줄거리의 이 책은 100만 부 넘게 팔렸다. 뒤이어 낸 『황제의 꿈』 역시 대박을 치며 그는 전업작가가 됐다. 한 신문에 연재된 소설 ‘강안남자’도 그가 썼다.



 “요즘은 독자가 읽기 쉬운 소설을 쓰려면 모은 자료를 버릴 줄도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 쓰는 기술자가 된 거라고 할까요. ‘대마도’도 읽기 쉽게 쓰는 데 주력했습니다. 독자들이 ‘아, 우리가 일본에 많이 뺐겼구나’ 생각해 볼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글·사진=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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