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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살이 딛고 명인으로 … 김용중씨 금탑산업훈장

김용중
1967년 전남 장성에 살던 열다섯 살짜리 소년은 단돈 500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큰 간장통을 지고 다니며 팔았다. 후에 다방에 들어가 청소도 하고 커피도 뽑으며 한 달에 3000원을 받았다. 먹고 잘 곳이 생긴 것만으로 소년은 행복했다.



 1년 뒤 소년은 서울 충무로 라이온스협회 식당에 취직했다. 처음 갖게 된 ‘번듯한’ 직장이었다. 처음엔 종일 그릇만 닦았지만 3개월여 뒤에 성실성을 인정받아 ‘칼판’(주방 조리원을 가리키는 은어)이 됐다.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고용노동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용중(61) SC컨벤션 조리부장의 ‘주방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김씨는 지난 40여 년간 묵묵히 ‘요리 외길’을 걸었다. 가난 탓에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13세 때 머슴살이까지 한 그였다. 하지만 끝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2006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조리명인 1호’로 뽑혔다. 2010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플라자호텔·63빌딩 등을 거쳐 지금은 서울 시내 곳곳에 영업장을 둔 대형 웨딩·컨벤션업체의 주방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입에 풀칠할 걱정을 덜게 된 80년대부터 소년원,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을 찾아다니며 식사 봉사를 해왔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를 털어 대한적십자사, 장애인센터 등에 기부도 여러 번 했다. 그는 “어려서 굶고 자라서인지 가난한 사람들 배고픈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봉사란 게 중독성이 있어 한 번 하니 계속하게 되더라”고 했다. 고용부는 이날 김씨를 포함, 각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봉사에 앞장선 근로자 36명에게 훈·포장을 주고 19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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