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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짜리 우주여행 내년 꿈이 이루어진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실시된 우주선 ‘스페이스십2’의 시험비행 도중 로켓을 점화한 모습. [모하비 로이터=뉴시스]
지상에서 1만5000m까지 올라간 대형 운반기 ‘화이트나이트2’가 관광우주선 ‘스페이스십2’를 떨어뜨렸다. 잠시 자유낙하하던 우주선 꽁무니에서 불꽃이 튀더니 로켓이 점화됐다. 그러자 우주선은 순식간에 음속의 1.2배로 솟아올랐다. 로켓이 불을 뿜은 16초 동안 1만7000m까지 도달한 우주선은 이후 활강으로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 비행장에 가뿐히 착륙했다. 지상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랙틱(Virgin Gallactic)’이 고공에서 우주선 로켓을 점화해 초음속을 돌파하는 시험비행을 처음 성공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버진 갤랙틱, 초음속 돌파 성공
피트·졸리 부부 포함 560명 예약
우주경계선서 5~6분 지구 감상

 버진 갤랙틱 설립자이자 영국인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은 감격했다. 그는 16살에 잡지사업을 시작해 400개 기업을 거느린 버진그룹으로 키워낸 영국 네 번째 부호다. 그러나 1969년 TV로 지켜본 인간의 달 착륙 모습을 평생 잊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꿈을 이뤄보겠다며 2004년 우주관광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난관에 부닥쳤다. 기존 우주여행은 지상에서 쏘아올리는 로켓을 이용했다. 그러다 보니 한 번에 수백억원씩 비용이 든 건 물론 탑승 기회도 제한됐다. 어지간한 체력으론 감당이 어려워 특수훈련도 받아야 했다.



 고심하던 그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처기업 ‘스케일드콤포지츠’란 회사가 대형 운반기에 우주선을 실어 고공으로 올라간 뒤 하늘에서 우주선 로켓을 점화시켜 우주비행을 성공시켰다는 뉴스였다. 무릎을 친 브랜슨은 곧바로 스케일드콤포지츠로 달려갔고 우주선 설계자 버트 루턴과 금세 의기투합했다. 조종사 한 명이 탔던 우주선을 개량해 두 명의 조종사와 6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스페이스십2를 만들었다. 동체가 커지고 승객 수도 늘어난 만큼 더 큰 운반기와 더 강력한 로켓 엔진이 필요했다.



 그러나 2007년 첫 비행을 목표로 무리하게 로켓 엔진 시험을 하다 폭발사고가 나 세 명이 숨지는 암초를 만났다. 이를 복구하고 이날 시험비행에 성공하기까지 6년이 더 걸렸다. 버진 갤랙틱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첫 상업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경계선인 지상 100㎞까지 올라간 승객은 캄캄한 우주공간에서 5~6분 동안 무중력 상태로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륙부터 우주비행 후 귀환까지 총 여정은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브랜슨은 “8년 전 아무도 믿지 않았던 우주관광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20만 달러에 달하는 버진 갤랙틱의 우주관광 탑승권엔 이미 560여 명이 2만 달러씩 계약금을 내고 대기 중이라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그중엔 장애를 이겨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할리우드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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