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포수 가뭄, 속타는 구단들

프로야구는 지금 포수 전쟁 중이다. 구단들이 대부분 포수난에 시달리지만 육성이 어려워 공급이 부족하다. SK 포수 조인성이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6회 초 타석에 나선 상대 포수 강민호의 파울 타구를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부산=정시종 기자]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지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포수의 사인 없이 공을 던지는 투수는 없다. 결국 야구의 시작은 포수다.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은 SK 재임 시절 “포수 박경완(41)이 SK 전력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키우려면 5년 걸리고 세대교체도 안 돼 주전 부족
시즌 뒤 FA 강민호 묻지마 몸값 … 트레이드 땐 출혈 각오해야



 모든 감독이 포수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래서 세대교체가 힘들다. 전 국가대표 감독인 김인식(66)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제대로 된 포수를 키우려면 5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포수는 자원이 부족한 데다 단기간에 육성할 수도 없다.



 지난해 김기태(44) LG 감독은 취약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 젊은 포수 김태군(24)이 신생구단 NC에 특별지명돼 떠나자, LG는 지난해 12월 삼성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포수 현재윤(34)과 내야수 손주인(30)을 데리고 왔다. 현재윤이 지난달 18일 광주 KIA전에서 손가락을 다쳐 한 달간 뛸 수 없게 되자 LG는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는 지난달 말 멀티플레이어 서동욱(29)을 넥센에 주고 2군 포수 최경철(33)을 영입했다.



 최경철은 지난달 27·28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인사이드 워크(Inside work)가 뛰어났다.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드 워크는 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직역하면 ‘정신 노동’으로, 포수가 타자·주자와 두뇌싸움을 펼치며 공 배합을 하는 능력을 뜻한다.



 포수는 매 경기 200개 안팎의 공을 받아낸다. 또 폭투와 홈 쇄도하는 주자를 몸으로 막아내느라 성한 곳이 없다. 도루하는 주자도 잡아야 한다. 야구 선수 중 가장 고된 육체노동을 하면서 쉴 틈 없이 머리를 써야 하는 직업이다.



 그 때문에 신인급 포수가 주전으로 도약하는 경우는 없다. 최소 3~5년 동안 2군과 벤치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일단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빼앗기지 않는다. 세대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박경완에 이어 진갑용(39·삼성)·조인성(38·SK) 등이 10년 이상 정상급 포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20대 포수 중 단단한 입지를 가진 이는 롯데 강민호(28)가 유일하다. 올겨울 강민호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4년 최대 100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는 건 포수 자원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뛰는 야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포수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다른 팀에서 좋은 포수를 데려오려면 거액을 쓰거나 LG처럼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9위 NC, 8위 한화 나란히 승리=지난달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KIA전에는 올 시즌 평일 경기 첫 만원 관중(2만7000명)이 몰렸다. 그러나 5회 말이 끝난 오후 8시29분 송전선 문제로 정전이 되며 조명이 꺼졌고 2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잠실구장은 지난달 4일 두산-SK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정전이 발생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KIA가 김상현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원정 13연승을 달린 KIA는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선발투수 아담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LG를 2-1로 꺾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롯데를 9-3으로 이겼다.



글=하남직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프로야구 전적(30일)



▶NC 2-1 LG   ▶넥센 3-1 삼성

▶한화 9-3 롯데  ▶KIA 5-3 두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