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소설가 김훈(65·아우구스티노)의 장편 ‘흑산’과 시인 김성춘(71·비오)의 시집 ‘물소리 천사’가 ‘제16회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한다.
김훈씨는 1948년 5월 서울 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했다.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시사저널’ 편집장, 국민일보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했다. 2004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으로 등단했으며,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작 ‘칼의 노래’를 비롯해 2004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화장(火葬)’, 200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언니의 폐경’, 2007년 대산문학상 수상작 ‘남한산성’ 등을 쓴 스타 작가다. ‘흑산’은 김씨가 ‘남한산성’ 이후 4년만인 2011년 내놓은 소설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천주교 박해기를 배경으로 정약전(1758~1816)과 그의 조카사위 황사영(1775~1801)의 삶과 죽음을 그린다.
김성춘씨는 부산 출생으로 1974년 시 전문지 ‘심상’을 통해 등단했다. 울산 무룡고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뒤 울산대 사회교육원 시창작 교수를 지내고 동리목월문학관 교육국장, 계간 ‘동리목월’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어진 시편’ 등 시집 11권을 출간했다. 제2회 월간문학 동리상, 경상남도 문화상, 제1회 울산 문학상 등을 받았다. ‘물소리 천사’는 김씨의 11번째 시집으로 총 51편의 시를 담았다. 1~3부에서는 일상의 깨달음, 4부는 신에 대한 깨달음을 읊는다.
가톨릭신문사(사장 황용식 신부)가 주최하는 이 문학상은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가톨릭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한 작품을 발굴해 시상한다. 상금은 각 1500만원이다. 5월9일 오후 4시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강당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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