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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있나. 퇴역한 별 들

10일 정부는 육본수송감 이훈섭 준장을 예편과 동시에 철도청장에 임명한데 이어 11일에는 예비역 공군중장 장성환씨를 KAL사장에 임명키로 했다. 이로써 교통부와 그 산하기업체에 만도 장관·차관·철도청장 등을 비롯 예비역장성은 8명에 이르렀다. 비단 예비역장성들이 많은 곳은 교통부 뿐만은 아니다. 창군이래 정복의 대열에서 물러난 성좌는 약 380명. 그중 생존해있는 예비역 357명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흘러간 성좌들의 현주소를 찾아본다. (무순)
예비역장성중에는 대장 8명, 중장 70명, 소장 80명, 준장 2백16명이고 이것을 군별로 나누면 육군이 가장 많은 2백76명, 그 다음 해군(해병) 58명, 공군 23명의 순. 그들이 모자에 달았던 별만도 5백51개나 된다.
재향군인회의 집계에 의하면 3백57명의 거의 3분의2에 달하는 2백24명이 중책을 맡고 있고 「직업」을 예비역장성 명단에 올리지 않은 이가 1백34명에 지나지 않는다.
「유직」중 장관·지방장관·대사·공사 등 국가기관에 종사하는 이가 7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국영기업체의 장 등 관리직이 60명, 국회의원이 26명, 그밖의 공공기관의 장이 24명으로 이것을 합치면 모두 1백85명이나 된다.
특히 대장 8명은 전원이, 합참의장 8대7명중 5명이. 육군참모총장 17대14명 중 작고한 4명을 제외한 10명이, 해군참모총장 7대7명중 5명이, 공군참모총장 8대8명중 6명이, 해병대사령관 6대6명중 5명이 위로는 총리로부터 국회의원·장관·대사·국영기업체의 장자리를 맡고 있다. 예비역장성중 현 각료로는 정일권 총리(육 대장), 박충훈 기획(공군 소장), 이호 내무(육군 준장), 김성은 국방(해군 중장), 이석제 총무(육군 준장)와 홍종철 공보(육군 준장), 박경원 교통(육군 중장), 정희섭 보사(육군 준장) 등 8명이고 지방장관으로는 김현옥 서울시장(육군 준장), 박경원 강원(육군 소장), 박태원 경기(육군 소장) 등이다.
그밖에 이주일 감사원장(육대)과 이형주, 안태갑, 국가안보의상임의원의 이현진, 최택원(육소), 한영주, 신연식(육준)씨 및 동사무국장 배덕진(육소)씨 그리고 김원희(육준)씨는 조달청장, 박기석(육준)씨는 원호처장. 박옥규(해중)씨는 해난심판위장, 오정근(해준)씨는 수산청장, 장흥(육소)씨는 소청위원장, 장태명(육준)씨는 서울 국세청장, 이용 교통차관(육소), 이훈섭(육준)씨는 철도청장을 각각 맡았다.
단일직종으로서 가장 많은 국영기업체의 장·이사 등 관리직을 살펴보면 토지개량 조합장 고길훈(해소), 충비사장에 김용배(육대), 동부사장 최창언(육중), 동 상무 이기동(육소), 동 이사 박기병(육소), 장호진(육준), 관광공사 총재 김일환(육중), 영남화학 감사 김명휘(육소), 한국증권고문 김완용(육소), 주택공사 총재 윤태일(육중), 이사 김득모(육준), 감사 이극성(육준), 농협이사 김용건(육준), 조폐공사 이사 윤영준(해소), 김희준(육준), 조선공사장 김두찬(해중), 호남비료사장 김윤근(육중), 이사 양중호(육준), 해운공사장 이맹기(해중), 전무 김충남(해소), 상무 김석근(해준), 영남화학사장 김창규(공중), 한국기계사장 정낙은(육준), 감사 이광선(육소), 석유공사장 박원석(공중), 부사장 장호근(해준), 고문 이성호(해중), KAL 사장 장성환(공중), 부사장 이각순(해준), 대한염업사장 박동균(육소), 한전사장 박영춘(육소), 감사 윤수현(육준), 대한중석사장 박태준(육소), 진해화학사장 박진석(육준), 대한종합식품공사장 최영희(육중), 부사장 박중윤(육소), 양국진(육중), 수출공단 이사장 연일수(육준), 무역진흥공사장 오범식(해준), 한국광업제련공사장 오점석(공소), 석공감사 유흥수(육소), 김안일(육준), 수산자원 개발공사장 장창국(육대), 수산개발공사장 함명수(해중), 부사장 김용기(육준), 이사 이상원(해준), 감사 정긍모(해중), 대한통운사장 조성근(육준), 상무 조재미(육준), 해외개발공사장 함명선(육중), 준설 공사장 김동빈(육중), 이사 허필언(육소)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어렵다. 가히 국영기업체는 이들 「흘러간 별들의 정착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전역 각료들 중 박기획을 제의한 6명이 모두 비경제부처 각료라는 점과는 퍽 대조적이다. 그밖의 직업 36명도 거의가 기업체의 관리직을 맡은 것은 국영·국가기관과의 연관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 측도 있다.
이와는 달리 대·공사 및 영사 등 외교관직은 강문봉 서전(육중), 김세원 호놀룰루(해준), 김신 주중(공중), 남철 유엔(해소), 유양수 호주(육소), 이형근 영국(육대), 이종찬(육중), 이성가 토이기(육소), 방희 주일(육소), 백선엽 캐나다(육대), 송찬호 삿뽀로(육준), 선현준 모로코(해중), 신상철 월남(공소), 안광호 주일(육중), 유재흥 주이(육중), 정문순 주대만(육준), 최경록 멕시코(육중), 최흥희 대기(육소) 등 18명이고 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는 공화당의장 김종필(육준)씨를 비롯 공정식(해중), 길재호(육준), 김용순(육중), 김동환(육준), 김정렬(공중), 유승원, 이백일, 이종근(육준), 민병권(육중), 민기식(육대), 박두선(공준), 서상린, 장영순, 신윤창, 오치성, 오학진, 오원선(육준), 장경순(육중), 조창대, 최영두(육준)제씨와 10·5구락부의 양찬우(육소), 이원엽(육소), 이원장(육소)씨 및 신민당의 김형일, 김홍일(육중)씨 등 모두 26명이다.
그밖에 5·16주체로서 혹은 그 대열에서 활약하던 박원빈, 옥창호, 박창암(육준)씨와 김동하(해중)씨의 직업이 눈에 띄지 않으며 초대국가 재건 최고회의의장을 지낸 장도영씨는 도미 중-. 한편 작고 한분 중 김종오 대장을 비롯한 21위는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안장되어 있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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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