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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점퍼·코트 … 레깅스, 뭘 걸쳐도 어울리는 걸

레깅스는 어느 샌가 여성 패션에서 필수 요소가 됐다. 실용적이고 두루 쓰임새가 크기 때문이다. 입을 때나 세탁할 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스타킹보다 편하고, 사시사철 입을 수도 있다. 캐주얼이나 정장 차림, 운동할 때까지 전천후로 쓰이는 팔방미인이다. 이런 레깅스가 올봄,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week&이 레깅스 패션을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해 봤다.

1 정장풍 치마 레깅스 재킷(럭키 슈에뜨), 상의(엠포리오 아르마니), 치마 레깅스(프로스펙스), 귀걸이·목걸이·반지(토스), 가방(에잇세컨즈), 구두(스티유), 시계(아이그너 by 갤러리어클락)

2 멋내는 운동 레깅스 스포츠 재킷·레깅스·운동화(프로스펙스), 헤드폰(소울)

3 활동적인 미니 레깅스 모자(NBA), 야구점퍼(후부), 상의(브이엘), 미니 레깅스·운동화(프로스펙스), 가방(라코스테 라이브)
4 과감한 무늬 레깅스 모자(탱커스), 재킷(디젤), 상의·레깅스(프로스펙스),치마(지컷), 부츠(슈콤마보니), 가방(알렉산더 왕)

5 과감한 무늬 레깅스 재킷(지컷), 원피스(갭), 레깅스(프로스펙스), 신발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가방(멀버리), 선글라스(타테오시안 by 비씨디 코리아)

도시 여성의 세련미, 치마 레깅스

레깅스를 입을 때 여성들이 가장 신경 쓰는 건 엉덩이 노출 부담이다. 몸매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레깅스의 특성 탓이다. 그래서 레깅스 위에 엉덩이를 덮는 긴 티셔츠나 원피스 등을 입는 여성들이 많다. 요즘은 이런 점에 착안해 치마와 붙어 나오는 레깅스도 많아졌다. 전엔 치마에 별 특징이 없었지만 레깅스 패션 자체가 진화하면서 치마 모양도 훨씬 나아졌다. 봉재선 없이 한 통으로 만든 검정 치마 레깅스는 사무실용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상의는 평상시에 입는 무엇이든 잘 어울린다.

레깅스 잘 골라야 운동할 때도 멋쟁이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7부 레깅스에 주황이나 연둣빛 형광색 테두리가 있는 걸 골라 입으면 운동할 때도 개성을 살릴 수 있다. 형광색 테두리를 포인트로만 삼고 바탕색은 검정, 회색 등 무채색으로 해야 덜 부담스럽다. 이때 상의는 바랜듯한 노랑, 분홍 등이 올해의 유행색이니 참고하는 게 좋다. 신축성이 좋은 스포츠 재킷 옆면에 몸판과 다른 회색 등 소재가 있는 것을 고르면 몸의 옆선이 훨씬 날씬해 보인다.

미니 레깅스는 활동적이고 경쾌

힙합 패션과 레깅스는 한데 섞기 어렵다. 조금 치렁치렁하고 통 넓은 바지 같은 게 힙합 패션과 어울려 보여서다. 하지만 야구점퍼와 아주 짧은 길이의 레깅스를 조화시키면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최근엔 매우 여성적인 드레스 차림에 야구점퍼를 덧입는 식으로 ‘부조화’ 방식의 멋 내기가 유행이다. 이런 방법을 활용해 야구점퍼 안엔 우아한 셔츠를 입고 아래엔 운동용 짧은 반바지가 덧대진 미니 레깅스를 입었다. 여기에 챙 넓은 힙합 모자, 줄무늬 양말, 형광색 줄을 맨 운동화까지 더했다. 복잡하면서도 ‘부조화가 조화된’ 트렌드 패션을 완성했다. 이런 식으로 입을 때 신경 쓸 것은 어느 하나가 너무 도드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무채색을 제외하곤 진하고 밝은 색상을 큰 덩어리 요소로 쓰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구점퍼의 몸판처럼 눈에 띌 만한 면적에 강한 색상을 자제하면 된다. 복잡해도 자잘하니 어색하지 않다. 조심스럽게 여러 가지 요소를 섞으면 경쾌한 ‘레깅스 힙합 패션’이 완성된다.

무늬 레깅스, 중성적이거나 과감하거나

요즘 레깅스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기하학적인 무늬, 형이상학적 무늬 등이 그려진 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중후한 대리석 무늬를 닮은 역동적인 패턴이 그려진 레깅스는 가죽치마와 청재킷 같은 차림에 잘 어울린다. 무늬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강하므로 정장이나 공식적인 차림새보다는 개성 강한 패션에 더 알맞다. 대리석 무늬 레깅스 위엔 전체를 푸른빛으로 통일성 있게 의상을 골라 입었다. 레깅스 패턴이 워낙 강렬하므로 색상도 조금 차분하게 연출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치마 안감엔 밝은 하늘색, 청재킷 안쪽엔 파랑 셔츠를 입어 너무 무겁고 단조롭지 않게 했다. 모자와 부츠까지 더해져 있어 약간 중성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잘 어울린다.

기하학적 무늬 레깅스는 아예 ‘과감함’에 집중해 연출하면 성공적인 패션이 된다. 레깅스에 그려진 무늬는 짙은 회색, 옅은 회색, 검은 색상이 한 블록을 이루고 있다. 허벅지 부분, 무릎 부분, 종아리 부분 등으로 색상 블록이 나눠져 시선이 분산된다. 오히려 다리 옆선엔 색상 블록이 없고 위에서 아래까지 검은색이 이어져 내린다. 다리를 곧고 길어 보이게 하는 디자인이다. 레깅스가 몸에 밀착되므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런 큰 무늬 블록 레깅스를 입으면 다리 곡선에 집중되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블록형 무늬 레깅스의 대담함에 붉은색 원피스, 그보다 짙은 분홍색의 가죽재킷을 더해 주면 세련되고 과감한 인상의 패션이 된다. 원피스 무늬가 화려하고 재킷 색상도 인상적이지만 신발을 분홍색 계열로 통일해 색상을 전반적으로 복잡하지 않게 구성했다. 과감함이 지나치지 않고 세련되게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서다.

밝고 경쾌한 원색 레깅스 트렌치코트(바나나 리퍼블릭), 원피스(제인송), 레깅스·
운동화(프로스펙스), 가방(모스키노 칩앤시크)
발랄하고 깜찍하게, 밝은색 레깅스

밝고 진한 하늘색 레깅스에 소녀 분위기를 물씬 내는 레이스 원피스는 봄처럼 상큼한 패션이다. 여기에 레깅스와 비슷한 운동화를 신어 경쾌함을 최대한 살렸다. 그런데 레깅스만 놓고 보면 보통 사람은 쉽게 소화하기 힘든 튀는 색상이다. 하지만 흰색 원피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등이 무채색이어서 발랄한 색상과 균형감 있게 조화를 이룬다. 튀는 색상이 무채색과 어울리면서 발랄함을 제대로 보여 주는 장치로 활용된 경우다. 밝은색 레깅스에 레이스 원피스까지, 경쾌함이 지나쳐 보일 수 있는데 이때도 트렌치코트가 조금은 성숙한 분위기를 내줘서 그리 과해 보이지 않는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촬영협조= 홍성은(모델·에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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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