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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서 열람 코너 특화··· 방과 후 돌봄 교실 역할도

방과후에 엄마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보고 있다.

방과 후 학교 앞을 나서면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작은 도서관에 들른다. 아이들 걸음걸이로 5분이면 닿는 도서관엔 “어서 와, 잘 왔어!” 엄마처럼 반기는 자원봉사자도 있다. 도서관 의자에 가방과 옷을 내려놓고 책을 고르는 아이들의 눈빛은 맑고 총명함으로 가득 차 있다.


천안시 풍세면사무소 뒤 1층에 위치해 있는 풍세면 작은도서관은 지난 2008년 6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 곳 도서관은 100.77㎡이며 총 7530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내부 시설로는 자료열람 코너 12석과 정보이용 PC 3석이 갖춰져 있다. 문학과 아동도서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무엇보다 이곳 작은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생태도서 열람 코너다.

생태도서관으로 지정된 도서관 입구 한 켠엔 동·식물의 발육순서를 관찰할 수 있는 시험관이 전시돼 있다. 옥수수 발아순서, 누에 발육순서, 강낭콩 발아순서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시험관은 어린이들의 관찰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생태관련도서와 자료를 다양하게 구비해 놓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세면 작은도서관은 방과후 돌봄 교실 역할을 하는 도서관이다. 평균 3시간여를 도서관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만 7~8명이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덕에 안심할 수 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학부모들이 많다. 보성리에 사는 오동이(풍세초 5학년)와 오예린(풍세초 2학년) 남매도 매일 방과 후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다가 퇴근하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오군은 “과학에 관심이 많은데 과학과 생태 자료가 많아서 도서관에 오는 게 즐겁다”며 “하루에 6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읽었던 책을 여러 번 읽어도 재미있고 새롭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뒤 중대본부와 맞닿아 있는 도서관 뒤뜰은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불편함 없이 안전하다. 책을 읽다 지루해진 아이들은 종종 도서관 뒤뜰 정자 주위에서 뛰어 놀다가 들어오는 일이 잦다.

  근방에 신방 도서관이 생기면서 이용객이 많이 줄었지만 월 평균 130~140여명이 풍세면 작은도서관을 다녀가고 있다. 요즘엔 농번기라 성인이용객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책을 읽는 이용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 책을 대출하기가 쉽지 않은 직장인들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도서 반납기가 설치되길 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풍세면 작은도서관의 자원봉사자는 강혜정(52), 유경미(44)씨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전과 오후 번갈아 가며 4시간씩 대출과 반납 봉사를 도맡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따로 점심시간 없이 30분씩 연장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곳 도서관이 생길 때부터 5년째 일하고 있다는 강혜정 봉사자는 “오래 봉사를 하다 보니 아는 얼굴이 많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수고한다며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이 많다”며 “임산부였을 때부터 다니던 주부 이용객이 아이를 낳아 아이 손을 잡고 도서관에 오기도 하며 갓 입학했던 학생들이 자라 고학년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용 정보

개관 월~토(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 일요일, 정부지정 공휴일

대출 1인 5권 2주간

주소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상정1길 3번지

(풍서리 384-1) 풍세면사무소 뒤 1층 건물

문의 041-554-5201


글·사진=홍정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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