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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두 딸에게 "너희가 문신하면 우리도 … "

오바마 부부와 말리아(왼쪽 둘째)·사샤 자매.
“너희들이 문신을 하면 우리도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문신을 할 거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두 딸 말리아(14)와 사샤(12)에게 한 경고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이 딸들에게 문신 금지령을 내리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또 한번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BC 투데이쇼’ 인터뷰에서 문신 금지령의 내막을 밝혔다. 그는 딸들에게 경고를 내린 뒤 “유튜브에 올려 ‘가족 문신’으로 자랑하겠다”며 한술 더 떴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하면 문신이 반항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떠올리는 아이들의 생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최근 다수의 유명인사들이 몸에 문신을 새긴 뒤 자랑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문신이 유행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내 18~25세 중 약 36%가 문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청소년기에 접어든 두 딸이 유행을 좇는 것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평소 자녀 양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딸들이 주변에 한창 민감할 사춘기인 데다 백악관 생활이라는 특별한 환경 속에서 엇나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미셸은 지난 2월 ABC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은 업무 스트레스로 (오바마 대통령의) 흰머리가 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두 딸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같은 달 조지아주의 한 유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밤새 파티를 즐기거나 데이트를 한다. 어릴 때 자녀에게 쏟은 투자가 그대로 사라지는 것 같다”고 허탈함을 토로한 바 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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