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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손에 꼽는 투자 목적은

아직 한국은 신흥국에 가깝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가 19개국 9518명에게 물어본 ‘투자의 목적’만 놓고 보면 그렇다.

 한국인의 주된 투자목적은 ‘내집 마련’(33%)이었다. 다음은 결혼 준비 등이 포함된 ‘기타’(23%), ‘은퇴 준비’(18%) 등의 순이었다.

 ‘내집 마련’이 주목적인 것은 신흥국의 공통점이었다. 중국(34%), 인도(46%), 브라질(36%) 등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에 비해 선진국은 하나같이 ‘은퇴 준비’를 투자를 하는 첫째 이유로 꼽았다. 미국은 이 비중이 60%, 일본은 58%에 달했다. ‘내집 마련’이란 응답은 미국 8%, 일본 13%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은 국민들이 집 장만 걱정 없이 은퇴 후 대비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사실 미국은 대부분 장기 대출로 집을 구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집을 사려고 돈을 모으는 경우가 많지 않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일본은 의외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프랭클린템플턴 측은 “일본은 부동산 거품이 꺼졌을 때 집을 많이 사 놓아 현재 주택 마련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본인이나 자녀의 ‘학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한다는 응답은 한국(16%)이 스페인(19%) 다음으로 높았다. 대학 등록금과 사교육비 마련에 압박을 받는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설문에는 전 세계인들이 꼽은 ‘향후 10년간 가장 유망한 주식 투자 지역’이 포함됐다. ‘아시아’(33%)라는 답이 제일 많았고 다음은 ‘자기 나라(26%)’와 ‘북미(미국·캐나다)’(10%) 등이었다. 전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전망을 밝게 보는 지역에는 투자 자금이 몰려 실제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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