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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53개월 만에 봄기운 …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전국 땅값이 4년5개월 만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평균 땅값이 전달보다 0.11%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 땅값은 과거에 가장 높았던 2008년 10월보다 약간(0.09%)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땅값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2009년 4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다만 지역별 땅값 상승률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부산·경남·강원도 등 3개 시·도의 지난달 땅값은 2008년 10월에 비해 3% 이상 높았다. 대구·대전·울산·전남·경북·제주도 등 6개 시·도에서도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2% 이상 땅값이 올랐다. 하지만 서울(-2.91%)은 아직도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서울 땅값은 전달보다 0.11% 올랐다. 강남(0.17%)·서초(0.21%)·송파구(0.14%)는 서울 평균보다 더 많이 올랐지만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채무불이행(디폴트)의 여파로 용산구(-0.04%)는 약간 떨어졌다.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지난달 0.51%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지역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0.31%)였다. 이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소사~원시선 지하철 공사 등의 영향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면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서해안 접경지대에 위치한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달 땅값이 0.15% 내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도 뉴타운·재건축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땅값 하락세(-0.15%)를 보였다.

세종=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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