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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구종(球種)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 선수가 선발 등판 세 경기 만에 2승을 올리고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를 때려내자 미국과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21일 경기에서는 패전투수가 될 뻔했지만.

 야구공. 무게 141.7~148.8g, 둘레는 22.9~23.5㎝ 이내. 반발력은 1.39~ 1.44m/4m(4m 높이에서 대리석판 위에 야구공을 떨어뜨렸을 때 1.39~1.44m 정도 튀어 올라야 함). 실밥은 108개. 프로야구와 성인야구에서 쓰이는 공인구의 규격이다. 코르크나 고무로 만든 작은 심(속 공)에 양털실을 감고 다시 고무를 바른 다음, 그 위에 흰색의 소가죽을 덮어 빨간 실로 꿰매 만든다.

 투수가 던진 공은 날아가는 동안 좌우로 흔들리거나, 위에서 아래로 커브를 그리며 떨어지기도 하고,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구질(球質)’이다. 야구 등에서 선수가 던지거나 친 공의 성질을 말한다. 이 구질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실밥이다. 이 실밥 때문에 직구나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크게 직구와 변화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직구(直球)’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속구(速球·fast ball)’라 하는 게 정확하다. 웬만큼 빠르다고 해도 공이 직선으로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공이 회전하며 날아가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 눈에 똑바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다양한 종류의 공을 제구(制球)해 던질 수 있어야 훌륭한 투수다.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공의 종류를 ‘구종(球種)’이라고 한다. 속구,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이 있다. “류현진은 모든 구종을 잘 던질 수 있다.” “그는 다양한 구종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완 투수다.” “그 투수는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홈플레이트 양쪽 모서리로 꽂았다.” “이런 강타자와 상대할 때는 구종을 다양하게 배합해 던져야 한다.”

 ‘구질’ ‘속구’ ‘직구’ ‘제구’ ‘타구(打球)’ 등은 사전에 나오는데 ‘구종(球種)’은 아직 실려 있지 않다.

최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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