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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니셜만 보고 … 독극물 편지 용의자 헛다리 짚은 FBI

커티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 등에게 독극물 편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됐던 모창 가수 폴 케빈 커티스(45)가 23일(현지시간) 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사당국은 그에게 적용했던 기소를 취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커티스는 보스턴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지 이틀 만인 지난 17일 독극물 편지를 보낸 혐의로 미시시피주 북동부 코린스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커티스와 전 부인의 자택과 자동차는 물론 컴퓨터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편지에 든 독극물 ‘리신’ 성분이나 리신 제조법을 찾아본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FBI는 “이번 사건은 오랫동안 커티스와 인터넷에서 설전을 벌인 J 에버릿 더츠키가 꾸몄을지 모른다”는 커티스 측 주장에 따라 투펠로에 있는 더츠키 자택도 압수수색했지만 역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커티스는 앨비스 프레슬리, 프린스, 본 조비 등을 흉내 내는 모창 가수로, 정치인 출신의 더츠키와 인터넷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FBI는 괴편지에 ‘나는 KC로,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문구에서 착안해 편지 소인의 출처인 테네시주 멤피스 우체국 일대에서 ‘KC’란 이니셜을 쓰는 사람을 찾아냈다. 이후 커티스가 페이스북이나 공공기관에 보낸 편지에 같은 이니셜을 쓴 걸 확인한 뒤 그를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커티스는 “처음 FBI가 리신이라고 해 쌀(rice)을 말하는 줄 알고 나는 쌀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누군가 내 이니셜을 위조했다”고 말했다. FBI는 “커티스가 혐의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면서도 그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날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의원이 워싱턴주 볼링 공군기지에서 또 한 건의 리신 편지가 발견됐다고 말했으나 부대 측은 부인했다. 리신은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바늘 끝에 묻은 양으로도 성인을 죽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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