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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 떨어진 봄 밤 피아노·피아노·피아노 …

마이클 호페(左), 한동일(右)
‘2013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이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함께(WITH)’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선 피아노로 연주하는 3가지 색깔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재즈·클래식 그리고 뉴에이지 음악이다.

 첫날 무대는 재즈다.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피안 재즈 트리오(European Jazz Trio)와 재즈 피아니스트 카렐 보에리·서우빈이 무대에 선다. 84년 결성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음악적 특성은 담백한 달콤함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새 앨범 ‘프레이~ 스프링 씨(Pray~ Spring Sea)’에선 상큼한 봄내음을 재즈에 담았다. 재즈 특유의 끈적함 대신 섬세한 감정을 담은 연주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바흐(1685~1750)·라벨(1875~1937) 등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즈에 접목시켜 온 트리오는 이번 공연에선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마리아’와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한다. 재즈로 편곡한 쇼팽의 피아노곡 ‘마주르카’도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다.

 페스티벌 둘째 날은 클래식 음악으로 채워진다.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해설과 연주를 병행한다. 1세대 피아니스트 한동일 교수와 탱고 피아니스트 정진희씨가 출연한다. 관객들이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페스티벌 취지에 맞춰 대중들에게 알려진 곡들 위주로 레퍼토리를 짰다.

 한 교수는 쇼팽의 ‘녹턴’과 ‘발라드’를, 박씨는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품집’을 연주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은 한 교수는 “잔잔한 음악과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주는 곡들을 적절히 배치해 지루함을 없앴다”고 했다.

다음 달 1일 내한하는 유로피안 재즈 트리오. 왼쪽부터 프란스 반 호벤(베이스), 로이 다커스(드럼), 마크 반 룬(피아노). [사진 PMG KOREA]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이 빛낸다. 3일 공연에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마이클 호페·데이드림·메이세컨·고서이·전수연이 나온다.

 첫 연주자는 세계적인 음반사 폴리그램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다 84년 데뷔한 마이클 호페다. 2003년 발표한 정규 앨범 ‘위안(solace)’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그의 음악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지난해 연말 발표한 새 앨범 ‘진혼곡(Requiem)’에선 죽음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편안한 음악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이번이 첫 내한인 마이클 호페는 “감동과 치유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3~7만원. 02-749-1300.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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