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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배 아프고 혈변 … 혹시 염증성 장질환?

매일 ‘뭘 먹어야 하는지’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사람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한장연구학회 김효종 전 회장(경희의대 소화기내과)은 “환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또 ‘먹지 말아야 할지’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 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진료하는 의사도 답답하다. 대한장연구학회 양석균 회장(사진·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은 “짧은 진료 시간 동안 음식과 요리법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자를 진료하는 대한장연구학회 임상의사와 영양사가 모여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과 음식 레시피를 담은 책 『튼튼한 장, 건강한 밥상』을 출간한 배경이다.



방치 땐 대장암 위험 2~3배 … 음식으로 다스려야

20~30대 젊은 층 발병 많아…원인 불명확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유전·환경·면역 요인이 장점막의 면역 반응에 혼란을 일으켜 발생한다. 양 회장은 “유전병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위험이 2~3% 높아진다”고 말했다. 증상은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자다 깰 정도로 배가 아프다.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체중이 10% 이상 줄기도 한다. 설사가 멈추지 않고 체온이 37.5도 이상 올라가기도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나타난다. 진단 받을 때의 평균 나이는 크론병은 20대 초반, 궤양성 대장암은 30대 후반이다. 병을 방치하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약물 치료와 수술이다. 양 회장은 “항염증제·부신피질 호르몬제·면역조절제·항생제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장점막을 회복시켜 합병증을 막는다”고 말했다. 수술은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협착·누공·천공·대장암 또는 심각한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한다.



충분한 열량 섭취 필요 … 채소는 잎이 좋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복통과 구토·식욕 부진 때문에 영양이 결핍되기 쉽다.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근육을 에너지로 바꿔 이용해 근육 소실과 함께 체중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고열량 식사를 해야 한다. 양 회장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밥·죽·떡·빵 등을 적절하게 섭취해 열량을 채운다. 물엿이나 꿀도 열량이 높아 요리에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식사량이 적다면 영양 보충 음료를 이용해 영양을 보충한다. 볶음이나 무침을 할 때는 신선한 들기름을 사용하고, 샐러드에는 올리브유를 사용한다. 단백질은 살코기·생선·두부·달걀 등으로 섭취한다.



채소는 섬유소가 많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피하는 식품 중 하나다. 양 회장은 “하지만 설사가 심하지 않으면 채소를 통해 수용성 섬유소와 무기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소를 생으로 먹어 속이 불편하면 푹 익힌다. 소화 흡수가 훨씬 더 잘된다. 질긴 줄기보다 잎 부위를 먹는다. 단순 당질의 하나인 과당 비율이 높은 과일(사과·배·멜론·망고 등)은 장을 불편하게 해 증상이 있을 땐 다른 과일을 먹는다.



환자는 설사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수분 섭취를 적게 한다. 하지만 설사를 자주 하면 수분 손실이 많다. 게다가 복용하는 약물이 대사 후 배설되기 위해선 수분 섭취가 필수다. 하루 1~2L의 수분을 마신다.



장치선 기자



『튼튼한 장, 건강한 밥상』은 …

전문의·임상영양사 등 참여, 1년 간 공동 제작




『튼튼한 장, 건강한 밥상』은 이 분야 전문의사와 임상영양사(서울아산병원 강은희), 요리 연구가 이양지씨가 함께 참여해 1년여에 걸쳐 공동 제작했다.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도와 환자가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하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내용은 크게 건강강좌 편과 요리 편으로 나뉘어 있다. 건강강좌 편에선 소화기관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먹으면서 치료하는 식사요법, 식품 섭취 요령,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등을 소개했다. 요리 편에선 주식·반찬·국&탕류·음료, 의사와 쉐프가 제안한 갖가지 요리 및 샐러드,도시락·샌드위치·덮밥·피자 등을 담았다. 책의 레시피를 보면서 집에서 환자를 위한 요리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발행, 1만5000원, 주요 서점 및 인터넷에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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