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천식약·아스피린 함께 먹으면 발작 위험

고려대 안암병원
코·입·기관지 같은 호흡기관은 봄이 오면 괴롭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에다, 꽃가루·황사 같은 미세먼지 탓에 쉴 틈이 없다. 특히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염증이 있는 천식 환자는 증상 악화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게다가 식품·담배연기 같은 천식 유발 물질이 더해지면 급성 호흡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에게 천식의 원인과 관리·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천식의 원인과 관리·치료법: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

 -호흡할 때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의 구조와 기능은.
 “크게 상기도(上氣道)와 하기도(下氣道)로 나뉜다. 상기도는 코·입·목이다. 하기도는 상기도로 들이마신 공기가 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뻗어 있는 파이프다. 하기도는 목에 가까운 곳부터 기관·기관지·미세기관지로 나뉜다. 기관이 양쪽 폐로 갈라져 들어간 게 기관지다. 기관지가 폐에서 나뭇잎의 줄기처럼 미세하게 뻗어 있는 것을 미세기관지라고 부른다. 이렇게 정밀한 기도는 미세먼지·바이러스·세균을 걸러내는 필터다. 안쪽이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점막으로 돼 있다.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과 섬모(纖毛·미세한 솜털)가 필터 기능을 한다. 섬모 운동으로 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천식은 어떤 질환인가.
 “하기도에 발생하는 만성염증 질환이다. 기관과 기관지가 붓고 좁아져 숨쉬기 힘들어진다. 천식의 3가지 대표 증상은 기침·호흡곤란·천명(숨 쉴 때 발생하는 쌕쌕 거리는 소리)이다. 기침은 8주 이상 지속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천식 유병률은 3%다. 최근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한다. 환자의 3분의 1이 10세 이하다. 남아가 여아보다 2배가량 많다. 그 원인은 명확히 알 수 없다. 성인은 남녀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다.”

 -천식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유전적인 게 40~60%를 차지한다. 부모가 천식이면 자녀의 천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5배 높다. 환경적 요인은 집먼지 진드기·꽃가루·동물 털·식품·흡연·대기오염 등이다. 이런 것들이 기도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가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완전히 박멸할 순 없다. 침대의 집먼지 진드기는 한 사람이 하룻밤 자면서 배출한 피부 각질만으로 한 달을 산다. 정신·심리적인 충격을 받아도 기도가 좁아져 천식 발작이 생길 수 있다. 요즘처럼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기도 기능도 떨어진다.”

 -완치가 어려운가.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 받으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힌다.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된다. 드물지만 가래에 기도가 완전히 막혀 질식사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감기·폐렴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환절기를 조심해야 한다.”

 -음식도 천식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데.
 “천식 치료 원칙 중 하나가 천식 유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 확인되면 피해야 한다. 특히 해당 식품과 같은 종에 속하는 식품군도 교차반응으로 천식을 일으킬 수 있어 섭취를 금지한다. 천식을 자주 유발하는 대표 식품 10가지는 달걀(흰자)·돼지고기·복숭아·우유·게·고등어·닭고기·메밀·토마토·밀가루다. 이 중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콩나물국을 먹어도 천식 발작이 생길 수 있다. 일부 식품의 알레르기 여부는 혈액 항체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법은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비약물요법은 천식 유발 요인을 찾아 피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에 쓰이는 치료제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는 확장제와 염증을 치료하는 조절제다. 두 종류의 약을 혼합해 흡입하는 약을 많이 쓴다.”

 -천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이 있다는데.
 “고혈압약과 녹내장 치료제(점안액) 중 일부 제품은 피해야 한다. 베타차단제 계열의 약은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소량이어도 치명적이어서 천식 환자에겐 금기약이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기관지를 수축시켜 천식 발작 위험이 높다. 천식 환자가 이런 성분의 감기약을 복용하고 응급실에 실려 온 사례가 있다.”

 -봄철 천식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은.
 “황사·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 소매 옷·머플러·보호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줄인다. 평소 지켜야 할 생활수칙도 있다. 흡연과 알코올은 천식에 기름을 붓는 셈이다. 천식 환자와 함께 있는 흡연자는 집과 차량에선 물론 베란다에서도 금연한다. 임신부가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천식 위험이 높다. 집먼지 진드기는 고온 다습한 곳에 많다. 실내 온도는 25~28도와 습도는 50%를 넘기지 않는다. 카펫과 천으로 만든 소파와 커튼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바퀴벌레와 곰팡이를 없애고 털이 있는 애완동물을 피한다.”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