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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안방 깨워보세요 … 사는 맛 달라집니다

아파트 안방. 덩그러니 침대를 주인공 삼아 침실로만 사용하기엔 너무 아까운 공간이다. 향(向)도 제일 좋고, 크기도 가장 큰 그 방을 색다르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봤다. 리모델링 전문업체 ‘꾸밈 바이 조희선’의 디자이너 전선영(38)·임종수(38)씨가 시공한 사례에서다. 최근 아파트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모아 책 『실패없는 아파트 인테리어』를 펴낸 이들은 “같은 구조의 집도 사는 사람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콘셉트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바꿔놓은 안방 네 곳을 들여다본다.



디자이너 손에서 재탄생한 네가지 모습

안방에 새 기능을 더하다





① 침실 겸 서재로 변신



경기도 일산의 114㎡(35평) 아파트. 집 주인은 유치원생 아들 하나를 둔 30대 맞벌이 부부다. 방 3개를 안방과 아이방·서재로 활용하는 게 일반적인 경우지만, 이들은 아이용으로 방 2개를 쓰기를 원했다. 낮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부모보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들 중심으로 집을 꾸미고 싶다고 했다. 방 2개를 아이의 침실과 공부방으로 내주고 나니, 안방 하나가 부부 침실과 서재·드레스룸의 기능을 모두 맡아야 했다. 옷 수납은 아이방 두 곳의 붙박이장 하나를 부부 옷장으로 활용해 해결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서재였다. 아내의 직업이 연구원이어서 책상과 책장을 둘 공간이 꼭 필요했다. 해법은 가벽에서 찾았다. 방문 옆 벽면에 책상을 놓고, 침대는 방문 반대쪽 창문을 바라보도록 배치한 뒤 책장과 침대 사이에 H자 형태의 가벽을 세워 공간을 나눈 것이다(사진1). 가벽의 기능도 이원화시켰다. 책상 쪽 가벽은 책장으로 활용하고, 침대 쪽 가벽은 침대헤드가 되도록 했다. 책상 의자 뒤에 책장이 바로 붙어있는 구조가 만들어져 아늑하고 편리한 서재가 됐다(사진1-1). 또 아내가 공부하는 동안 남편의 수면이 방해받지 않도록 침실 공간과 서재 공간의 조명도 따로 설치, 별도의 스위치를 뒀다.





② 안방으로 들어온 와인바



서울 방배동 145㎡(44평) 주상복합아파트의 개조 사례다. 40대 초반 부부와 초·중학생 자녀 2명이 쓰기 넉넉한 공간이지만, 문제는 구조였다. 정사각형·직사각형 등 정형화된 구조가 아니어서 가구 배치 등 공간 활용이 쉽지 않았다. 부부침실로 쓸 안방도 방 한가운데 기둥이 튀어나와 있는 형태였다. 기둥 옆 창가 쪽에는 안으로 쑥 들어간 공간이 있었다. ‘죽은 공간’이 생기기 십상인 구조다. 독특한 구조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공간을 꾸며야 했다. 기둥에는 벽걸이 TV를 걸고, 기둥 맞은편에 침대를 배치했다. 또 창가 깊숙이 들어간 공간에는 와인바를 만들었다(사진2). 기존 가구 브랜드의 와인바를 들이기엔 공간이 애매해 와인냉장고와 선반을 설치한 뒤 테이블을 선반에 걸치는 형태로 짜 넣었다(사진2-1).



안방 본연의 모습을 버리다





③ 침대 빼내고 옷방 겸 서재로



큰 방을 침실로 쓴다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다. 두 자녀를 둔 30대 후반 맞벌이 부부는 “잠만 자는 침실을 굳이 큰 방에 꾸밀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 일원동 158㎡(48평) 아파트의 방 4개 중 2개를 자녀들 몫으로 꾸몄다. 그리고 나머지 방 2개 중 큰 방을 서재 겸 드레스룸으로, 작은 방을 부부 침실로 활용했다. 부부의 원래 계획은 큰 방 가운데에 서재 책상을 두고 벽면을 따라 책장과 붙박이장을 짜넣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책장과 옷장이 섞이는 구조로 만들면 살면서 점점 정리가 안 된다는 디자이너의 조언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16.5㎡(5평) 크기의 큰 방 한가운데 가벽 겸 책장을 세워 방 안쪽은 옷장이 있는 드레스룸으로, 바깥쪽은 책장과 책상이 있는 서재로 만들었다(사진3). 책상은 맞벌이 부부가 나란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2인용으로 길쭉하게 만들어 창문 쪽에 붙여 배치했다(사진3-1). 작은 방에 꾸민 부부 침실은 침대와 화장대·협탁만으로도 꽉 찼고, 작아서 더 아늑하고 낭만적인 공간이 됐다.





④ 손님방으로 리모델링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킨 뒤 서울 성산동 81.6㎡(25평)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60대 전업주부는 “일본에 사는 딸 가족이 올 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에 들를 때마다 호텔에 머물렀는데, 이제 우리 집에 머물게 하면서 따뜻한 밥을 해먹이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안방을 손님방으로 만드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컨셉트는 ‘호텔 트윈 베드룸’으로 잡았다. 싱글침대 2개를 나란히 놓고, 침대 헤드를 2개의 침대에 걸친 일체형으로 만들어 설치했다(사진4). 침대 맞은편에는 서랍장과 화장대를 일체형으로 짜맞춰 넣었고, 서랍장 위에 TV를 올렸다(사진4-1). 집 주인의 침실은 3개의 방 중 중간 크기인 방에 꾸몄다. 집 주인은 “아늑해서 혼자 자기 더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제일 작은 방엔 붙박이장을 넣어 드레스룸으로 만들었다.



글=이지영 기자 사진=중앙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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