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대청호반 그분의 별장 모두의 별장 된 지 10년 … ‘꽃대궐 청와대’ 걸어볼까

지난해 4월 청남대에서 열린 영춘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꽃길을 걷고 있다. 올해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열린다. [사진 충북도]


서슬 퍼렇던 5공화국 시절인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관이 좋다.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말 한마디면 모든 게 이뤄지던 시절이었고 일사천리로 공사가 진행됐다. 83년 12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가 문을 열었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는 월출봉·작두산 등으로 에워싸인 천연 요새고 대청호가 청남대를 둘러싸고 있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를 애용했다. 여름 휴가는 물론이고 설이나 추석 때 가족들과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20년간 이용하는 동안 일반인들에게는 어린이날 등 1년에 하루 이틀만 입장이 허용됐다. 청남대가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불편을 겪었다. 대통령이 방문할 때는 경호실과 경찰, 군이 1주일 전부터 마을 곳곳을 수색할 정도로 삼엄한 경비를 펼쳐 원성을 사기도 했다.

주말 이곳 - 한 달간 봄꽃 축제 여는 청원 청남대



 이런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위의 상징으로 남아 있던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면서 이곳은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청남대가 개방되자 대통령이 사생활을 즐겼던 별장을 보려는 관광객이 몰렸다. 개방 첫해인 2003년 53만843명, 2004년 100만6652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2005년부터 관광객이 줄기 시작해 2009년에는 50만 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충북도가 시설을 보수하고 산책로, 대통령 문화관 등을 만들면서 관광객이 증가해 지난해는 8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8만281명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5만9304명)보다 35%나 증가했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에서 관광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11㎞가량의 대통령 길을 조성, 구간별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장미 등으로 꾸며진 사랑의 터널, 팔각정자, 공연장, 행운의 계단, 병영체험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공간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대통령 역사문화관도 새로 지었다. 역사문화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나 외교사절로부터 받은 장식용 식기와 은제 화병, 접시 등 128점이 전시돼 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청남대를 이용했던 5명의 대통령이 사용한 물품 1500여 점도 전시돼 있다.



 충북도와 청남대는 개방 10주년을 맞아 20일 개막하는 영춘제(迎春祭) 때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개방 10년의 의미를 담아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10년생 후계목 한 그루를 본관 앞 정원에 심는 행사도 진행한다. 영춘제는 청남대의 옛 이름 ‘영춘재’와 ‘축제’의 합성어로 봄을 맞는 꽃과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영춘제 기간 야생화 250여 점이 전시되고 꽃 7만여 송이로 만든 꽃탑, 꽃길을 선보인다.



 이태훈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개방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통령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