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업종 바꿔 대박집으로 … ‘리모델링 창업’이 뜬다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 근처에서 두루치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권혁서 사장은 업종 전환을 통해 적자에 허덕이던 불닭전문점을 월평균 매출 4500만원에 달하는 대박 가게로 탈바꿈시켰다. [사진 FC창업코리아]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 근처에서 두루치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권혁서(51·사진)씨는 상권에 맞는 업종 전환을 통해 ‘쪽박’집을 ‘대박’집으로 탈바꿈시켰다. 권씨는 원래 불닭 장사를 3년 정도 했지만 특색이 없어 적자에 허덕였고 경쟁 업체만 1㎞ 이내에 다섯 곳이나 생겼다. 결국 두 달 고민 끝에 1000만원을 투자해 업종을 바꿨다. 권씨는 “주 고객층이 근처 대학생과 인근 주민이라는 점에 착안해 두루치기 전문점으로 리모델링했다”며 “특히 ‘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점심 메뉴로 공깃밥을 얹어 주는 두루치기 1인분(돼지고기 130g)을 4000원에 판매했고, 저녁 술안주로도 두루치기 1인분(180g)을 6000원에 판매했다. 현재 월평균 매출은 4500만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32% 선이다.

불닭 → 두루치기 전문점으로 전환
월매출 4500만원에 32% 순익
6개월 넘게 적자 땐 리모델링을



 소규모 자본을 재투자해 부진한 점포를 회생시키는 ‘리모델링 창업’이 늘고 있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업종 전환 등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시도다. 이에 따라 가맹본부들도 무리하게 신규 창업을 끌어모으는 대신 부진한 점포를 회생시키는 리모델링 창업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사가 안 되는 점포의 특징 중 하나는 상권과 업종의 불일치다. 상권과 업종이 엇박자가 나면 기다리지 말고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서울 방배동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 ‘드립앤더치’는 도넛전문점을 1000만원 들여 리모델링한 점포다. 주 소비층이 학부모라는 점을 고려해 테이크아웃 점포에서 편안하게 앉아 먹을 수 있는 카페로 바꿨다. 가격도 주부들의 심리를 반영해 경쟁 커피전문점보다 20~30% 정도 낮췄다. 이 점포는 리모델링 후 수익률이 50% 증가했다.



 틈새 메뉴 추가도 성공 리모델링의 한 방법이다. 서울 불광동에서 닭발집을 운영하는 홍경실(43·여) 사장은 배달 위주 파닭집에서 닭발집으로 전환한 뒤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홍씨는 “닭발 전문점은 경쟁 점포가 주위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리모델링을 결심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가격 세분화’도 효율적인 전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꿀닭’은 치킨 한 마리의 가격과 양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소량 판매로 가격을 세분화했다. 작은 컵(100g) 1000원, 큰 컵(200g) 2000원, 작은 박스(400g) 6000원, 큰 박스(750g) 1만1000원 등 메뉴를 다양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그때그때 주머니 사정에 맞춰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쪼개 팔기’ 방식은 고객의 구미에 맞추면서 점포의 수익성도 높여 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적자가 6개월 이상 계속될 때는 적극적으로 리모델링을 검토해 보라고 말한다.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할 때는 무리하게 자금을 들여서는 안 된다. 중앙대 강병오(창업학) 교수는 “죽은 점포를 살릴 수 있는 노하우만 있다면 경기침체기에는 투자금이 덜 드는 리모델링 창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다만 창업자금이 적게 든다는 것에만 현혹되지 말고 상권에 맞는 리모델링 창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신규 창업자도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히 리모델링으로 창업할 점포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