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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에 SM5 후속차 개발 맡길 것"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이너들이 경기도 용인시 르노삼성디자인센터에서 진흙으로 축소형 자동차 모델을 만들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그룹 본사는 18일 디자인센터를 아시아 지역 디자인 총괄 조직인 ‘르노디자인아시아’로 격상시켰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바깥 날씨는 잔뜩 찌푸렸지만 각종 조명과 채광으로 가득 찬 실내는 화사한 느낌마저 들었다. 큼직한 책상들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디지털 보드판에 연신 무엇인가를 그렸다. 책상 위에는 건담·에반게리온·아이언맨 등 해외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들의 축소판 모형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사무실 한쪽을 채우고 있는 수십 종의 자동차 모형에 시선이 간 뒤에야 이곳이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업무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18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르노삼성디자인센터는 구글과 같은 첨단 IT기업의 사무실을 연상시켰다.

타바레스 르노 부회장
용인 르노삼성 디자인센터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 격상
본사에서 한국 능력 인정 … 르노삼성 계속 지원 시사



 오랜만에 기자들에게 개방된 디자인센터는 크게 2개의 스튜디오로 구성돼 있었다. 1스튜디오에는 디자이너들이 일하는 디자인 공간과 모델링 공간이 연이어 있었다. 디자인이 도출되면 즉시 모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리 배치다. 실제 1스튜디오의 모델링 공간에는 진흙과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축소형과 실물 크기의 QM3 모형이 자리잡고 있었다. 2스튜디오에는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뉴SM5플래티넘이 2대 놓여 있었다. 한때 빈사상태에 빠졌던 르노삼성에 회생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 이 모델은 바로 이 디자인센터가 주축이 돼 만들어냈다.



타바레스 부회장
 그 덕택에 디자인센터는 이날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아시아 지역 디자인 작업을 총괄 관리하는 ‘르노디자인아시아’로의 격상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한국을 찾은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 카를로스 타바레스(55) 부회장이 기자들을 맞았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디자인아시아로의 격상에 대해 “그룹 차원의 신차 개발 때 르노삼성 디자인팀도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디자인센터 지위 격상이 르노 본사가 르노삼성을 버리지 않고 계속 지원한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한다.



 한때 강소(强小) 업체로 정평이 났던 르노삼성은 지난해 생사의 위기를 넘나들었다. 유럽 색깔을 가미해 내놓은 신차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2010년 15만 대를 넘었던 연간 판매대수가 지난해 5만9909대로 급감했다. 2011년에는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인력이 줄줄이 떠났고, 국내 시장 철수 및 중국으로의 설비 이전설까지 돌았다. 다행히도 지난해 말 출시한 뉴SM5플래티넘의 예상 밖 인기 덕택에 조금씩 회생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 르노는 최근 SM5와 QM5 후속 모델 개발 권한을 르노삼성에 완전히 부여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새 중형차와 SUV의 외양을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은 또 르노닛산의 소형 SUV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 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공장 가동이 수시로 중단되는 상황에서 연간 8만 대의 고정 물량은 단비와 다름없다.



수입 판매 예정인 QM3도 경우에 따라 국내 생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본사에서 한국 임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르노삼성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용인=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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