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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맨 김보경 "박주영 뒤통수 친 벨라미, 고맙다"

“벨라미의 호통에 정신이 번쩍 났다.”



악동이라지만 그라운드의 감독
팀 동료로 애정어린 쓴소리 해줘

 김보경(24·카디프시티·사진)은 한국 선수로는 12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카디프시티가 17일(한국시간) 찰턴 애슬레틱과 0-0으로 비기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에서 최소 2위를 확정,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하게 됐다. 이튿날 김보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 뜻밖에도 그는 가장 고마운 동료로 ‘악동’ 크레이그 벨라미(34·웨일스)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경기 도중 천연덕스럽게 박주영의 뒤통수를 때렸던 선수다. 축구팬에게 주먹을 휘둘러 출장 정지를 받기도 했던 다혈질이다. 카디프시티에 입단할 때만 해도 “만약 벨라미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면 다가가 몰래 뒤통수를 살짝 때리겠다”고 공언했던 김보경이지만 지금은 팀의 리더인 벨라미를 옹호했다.



 -동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던데, 한 선수만 꼽자면.



 “웨일스 대표팀 공격수인 벨라미다. 모든 말이 직설적이다. 거침없이 쓴소리를 한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 중에 나를 계속 혼내 당황했다. 문화 충격이었다. ‘왜 패스를 반대쪽으로 하나’ ‘슛을 쏴야지 패스를 하면 어떡하나’ 등 매번 크게 혼났다. 벨라미에게 공을 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다(웃음).”



 -그게 도움이 됐나.



 “처음에는 성격이 나쁜 줄 알았다. 하지만 열정과 애정에서 나온 호통이었다. 대충 넘어가려 했던 것도 더 집중해 뛰었다. 벨라미는 그라운드의 감독이다. 진심으로 고맙다.”



 -그는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알려져 있는데.



 “절대 아니다. 열정이 가득한 선수다. 선수 생활 마지막인데도 죽을 힘을 다해 뛴다. 경기장 안에서만 다혈질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순하다(웃음).”



 -벨라미가 런던 올림픽에서 박주영의 뒤통수를 때리지 않았나.



 “맞다. 만나면 꼭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라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그냥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다.”



 김보경은 홍익대를 중퇴하고 일본 세레소 오사카를 거쳐 지난해 여름 유럽으로 건너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명지대를 중퇴하고 일본을 거쳐 유럽으로 진출한 박지성의 행보와 유사하다.



 다만 히딩크를 따라 네덜란드로 간 박지성과 달리 김보경은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독일)와 셀틱(스코틀랜드) 등 명문팀의 이적 제의를 뿌리치고 잉글랜드 2부 리그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그게 대성공을 거뒀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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