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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순간 쓰러진 78세 할아버지 선수 "앞으로도 마라톤 뛸 것"

[사진 CNN 방송 화면 캡처]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미국 전역이 떠들썩한 가운데 한 노인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나이 78세의 빌 이프리그. 사고 당시 영상에서 폭발 순간 도로에 넘어지는 '주황색 유니폼 선수'가 바로 그다. 그는 CNN과의 현장 생중계 인터뷰에서 “첫번째 폭발 때 충격이 내 몸 전체를 감쌌다. 다리가 풀려 바닥에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프리그는 비틀거리면서 일어나 폭발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대피했다.

결국 결승라인도 통과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폭발 순간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은 그가 달리던 위치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지지 않은 거리다. 영국 데일리매일은 “수백만명의 시청자가 그를 지켜봤다”면서 이프리그를 “이번 사건의 상징적 인물(icon)”로 표현했다.

은퇴한 벽돌공인 이프리그는 이번이 45번째 마라톤 참가였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도 세번째 참가였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테러리스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마라톤을 뛸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그를 인터뷰한 CNN 간판 앵커 피어스 모건은 인터뷰 직후 자신의 트위터(@piersmorgan)에 “폭발로 인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완주를 한 78세의 이프리그. 그를 인터뷰한 것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영웅”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외 네티즌들은 “그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보스턴도 그의 용기처럼 잘 헤쳐나가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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