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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젠틀맨', '강남스타일'의 네가지 있다 없다?



지난 해 전세계를 웃음짓게 한 '강남스타일' 신드롬에는 '4가지'가 있었다. 중독성 짙은 음악, 전 세계인의 배꼽을 잡게 한 뮤직비디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알만큼 히트한 '말춤', 음원 차트에서 6주 이상 1위를 차지한 끈질긴 생명력이 그 것이다.

9개월 만에 나온 싸이의 신곡 '젠틀맨' 역시 초반 반응이 후끈하다. 공개 나흘째 국내 음원 차트를 '올킬'중이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수 2000만건을 넘어섰다. 14일 밤 11시 현재 2250만 클릭을 훌쩍 뛰어넘었다. 유튜브 사상 하루 최다 클릭이다. 해외음원차트에서도 반응은 빠르게 오고 있다. 14일 오후 현재 캄보디아·핀란드·말레이시아·몰도바·싱가포르·슬로베니아·베트남 등 7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전세계 60여개국 아이튠즈차트 톱100에 안착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강남스타일'을 뛰어넘는 '초대박'히트곡이 탄생할 조짐이다. '젠틀맨'이 반짝 인기로 그칠지 아니면 '강남스타일'을 뛰어넘는 곡이 될 지, 작곡가·뮤직비디오 감독·안무가·평론가·음원 차트 관계자 등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음악

작곡가 조영수

"싸이의 센스에 감탄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일렉트로닉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중독성 짙은 멜로디와 가사 등 대중적 코드를 잘 녹여냈다. 국제적인 시각에 맞춰 '강남스타일'보다 좀 더 단순하면서도 쉽게 만들었다. 색다른 변화를 요구하는 일부 팬들에게는 기존곡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 반면 해외에서는 싸이 만의 음악 색깔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곡이 될 것 같다. 히트를 예상한다."

작곡가 용감한 형제

"유쾌한 곡이다. 노랫말은 쉽고, 일렉트로닉 댄스풍의 빠른 비트도 흥에 겹다. '강남스타일' 이후 전 세계에서 할렘 셰이크가 인기다. 트렌드를 잘 따라간 것 같다. 귀에 익숙한 일렉트로닉 멜로디에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 그리고 안무까지 더해져 중독될 것 같다. 전 세계에서 패러디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 신드롬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노준영 평론가

"전자음이 약해졌다. 직관적으로 귀를 때리고 들어가는 부분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 그 대신 전반적인 음악의 완성도는 더 좋아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영어 가사와 한글 가사를 적절히 분배한 것에서 싸이의 센스가 느껴진다. 미국적 트렌드와 가요적인 댄스 스타일의 중간 지점을 잘 찾은 것 같다."

▶뮤직비디오

김광은 뮤직비디오 감독

"싸이의 음악은 보는 음악이다. '젠틀맨' 뮤비는 싸이와 YG 만이 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물이다. 음원에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뮤비 공개시기를 전략적으로 가져가면서 보는 음악으로서의 확실한 차별성을 만들어냈다. 내용물도 기존 '강남스타일' 뮤비의 흥행코드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업그레이드됐다. 음악만 들었을 때, 뮤직비디오와 같이 들었을 때, 공연에서 들었을 때의 곡에 대한 느낌이 전부 달랐다. 뮤비를 보면서 그의 음악을 들었을 때가 가장 좋았다. 뮤직비디오만 놓고 본다면 '강남스타일' 보다 못 할 이유가 없다."

빌보드 저널리스트 제프 벤자민

''젠틀맨' 뮤비는 때때로 '강남스타일' 뮤비의 뒷면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의미가 즐거움을 덜하다는 뜻은 아니다. '강남스타일'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뮤직비디오에서 친숙한 얼굴들을 몇몇 볼 수 있을 것이다. 싸이는 몰래 의자를 빼내 아름다운 여성들을 넘어뜨리고 아이들을 울리며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의 상의를 벗기려 한다. 모든 장면에 웃음 코드가 숨어있다.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3~4달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안무

댄싱팀 아이디묘 이민현 단장

"'시건방춤'이 세계적으로 다시 이슈화될 것 같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시건방춤'을 재탕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검증이 끝난 안무라서 쉽게 갔다는 인상이 있다. 아무래도 한국 팬들에게는 좀 심심한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 지루한 수준은 아니지만 '강남스타일'과는 다르게 보고 난 뒤 큰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차트

음원 사이트 멜론 대외협력팀 방지연 PL

"가수의 신곡 발표일을 기다렸다가 팬들이 찾아듣는 게 굉장히 오래만의 현상이다. 사흘째 차트 선두를 놓지 않고 있는데, 초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순항 중이다. 속칭 '지붕킥'(실시간 음원 차트 그래프가, 가장 높은 수치까지 도달하는 것)도 여러 차례 나왔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는 글로벌 활동이 차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싸이의 경우 '애국 가수'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 글로벌 활동이 또 성과를 보이면 한국 차트 성적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다. 지난해 '강남스타일'이 멜론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최장기 1위 기록을 세웠다. '젠틀맨'이 이 기록을 넘어설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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