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임신성 당뇨병, 제때 치료 안하면 거대아·신생아 황달 등 위험

송민수 센터장은 “한 번 임신성 당뇨를 앓은 환자는 추후 다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평소 운동과 식이요법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회 기자
임신성 당뇨는 산모 100명중 3~9명 정도가 걸리는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잘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산모들은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송민수 이수병원 내분비(갑상선·당뇨)센터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봤다.

정리=장찬우 기자

2년 전 일이다. 32주된 다문화 가정 산모가 병원을 방문했다. 산부인과에서 아기가 조금 크다는 말을 듣고, 내과 진료를 권유 받았다고 했다. 당 부하 검사를 해봤더니 임신성 당뇨병였다.

처음 임신성 당뇨병 치료를 시작할 때 산모의 친정어머니가 “임신한 딸을 밥도 적게 주고, 피만 많이 뽑아 학대한다”며 오해하기도 했다. 음식 문화가 달라서 영양 상담을 정확히 해주기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임신 39주에 3.2㎏의 예쁘고 건강한 공주님을 출산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태반 호르몬 증가로 인해 ‘인슐린’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당의 상승을 가져오는 병을 말한다. 산모 100명중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9명이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잘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황달, 호흡곤란증, 홍반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양수과다증으로 인한 조기진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제왕절개의 가능성을 1.5배 높일 수 있다.

일반 당뇨병 보다 더 엄격한 혈당유지가 필요로 하며 공복혈당은 60~90㎎/㎗, 식후 2시간 혈당은 120㎎/㎗를 목표로 한다. 또한 임신 전 적절한 체중일 경우, 임신기간 동안 11~15㎏의 체중 증가가 적절하다.

단순히 약을 처방하고 약복용을 지속적으로 하는 치료와는 달리, 임신성 당뇨병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산모의 인식전환에 필요한 교육, 식사조절에 대한 구체적인 영양교육, 자가혈당 측정에 대한 간호 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식사 조절이다. 식사는 표준체중당 25~30칼로리를 처방을 권장하며, 임신 후반기에는 150칼로리를 추가로 처방한다. 이에 주의 할 점은 혈당이 높다고 해서 식사를 필요이상으로 줄이게 되면 케톤산증이 발생한다. 케톤은 식사를 충분히 먹지 않았을 때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생성되는 분해산물로, 케톤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1700~1800칼로리 이하로 식이를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

오심, 구토 등으로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할 때, 혹은 고혈당이면서 케톤이 양성일 때 임신중독증이 있거나, 조기진통이 있을 때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반드시 주치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 입덧이 심해지면 구토와 탈수가 심해지는데, 특히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의 경우에는 탈수가 진행되면 케톤산증의 위험이 증가 하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입덧이 심할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크래커, 토스트, 건빵 등을 먹으면 입덧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입덧이 심한 경우에 통상적으로 인슐린 요구량의 10%가 감소하므로 이로 인한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38주~40주 사이에 자연분만을 하며, 제왕절개술을 시행할 경우에도 39주 전후에 시행하는 것이 적당하다.

임신성 당뇨병 환자는 분만 후에 대부분의 혈당치가 정상치로 돌아오게 되며, 출산 후에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임신성 당뇨병 환자는 다음 임신 시에 약 70%환자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병하며, 5년-15년 안에 40~60%가 제2형 당뇨병으로 이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발표된 국내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환자들 중 50%가 출산 후 약 8년 만에 제2형 당뇨병이 발병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는 분만 후 6~8주 사이에 75g 경구당부하검사를 받고, 적절한 체중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계획적인 식사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Q&A] 임신성 당뇨환자 출산후 모유수유 바람직

Q. 임신성 당뇨병 환자입니다.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당연히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는 감염을 예방하고, 분유보다 소화가 잘되며, 미네랄의 흡수율이 높아 아기에게 좋습니다. 또한 1형 당뇨병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산모들은 모유수유를 할 경우 분만 후 6주 후에 인공수유를 하는 산모에 비해 약 1.8㎏의 체중이 더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임신준비 중인 당뇨병이 있는 환자 입니다. 혈당은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하나요.

A. 임신 전의 혈당 관리는 임신중의 혈당관리와 같습니다. 적어도 임신하기 전 3개월 동안은 혈당치를 가능한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 해야 합니다. 만일, 임신을 하였을 경우 특히 6-8주 동안은 주요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혈당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임신을 인지하는 기간은 대부분 6-8주가 지난 시기이므로, 임신 전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는, 임신 전과 임신 중에 엄격한 혈당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임신 중 진료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A. 혈당이 잘 조절 되는 경우 37주 이전 까지는 약 2-4주 간격으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다른 문제가 있으면 더 자주 진료를 받아야 하며, 진료를 받으러 갈 때, 평소에 적어 두었던 혈당기록지, 케톤검사 기록지, 체중기록지, 식사 기록지를 가져가야 합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