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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프로남자배구 7구단 창단키로

러시앤캐시가 7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드림식스 배구단 선수들의 환호 모습. [사진 KOVO]

한국프로배구연맹(KOVO)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였던 러시앤캐시가 프로배구 창단을 확정 짓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러시앤캐시의 창단으로 남자프로배구는 2013~2014 시즌부터 7구단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2일 KOVO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창단에 앞서 신인 선수 수급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가 대승적인 양보를 하면서 창단을 결정했다.

러시앤캐시는 KOVO 측이 제안한 신인 선수 수급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체 1순위가 예상되는 최고 기대주 성균관대 레프트 전광인을 2012~2013시즌 최하위팀 KEPCO에 내주는 것에 동의했다. 그 대신 러시앤캐시는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2~9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또한 KOVO는 러시앤캐시 측에 두 가지 특혜를 주기로 했다. 우선 창단팀에 대한 확대 드래프트에서 기존 구단의 보호선수를 9명에서 8명으로 줄여주기로 했다. 러시앤캐시는 각 구단의 보호선수 8명 외에 한명씩을 지명해 전력 보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팀 전력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배테랑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창단 팀인 만큼 FA 영입 선수에 대한 보상은 선수가 아닌 금전으로 원하는 팀에 한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제한은 있다. 전력 보강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FA 선수 영입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 동안 러시앤캐시는 아산을 연고로 뒀던 드림식스배구단의 네이밍 스폰서 업체로 KOVO측과 연을 맺어왔다. 애초에는 대승적 차원의 지원이었지만 아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선수단이 좋은 성적까지 거두자 본격 인수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뒤늦게 인수 경쟁에 참가한 우리금융지주에 고배를 마시며 KOVO측과의 인연은 멀어지는 듯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러시앤캐시는 다시 배구단 창단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KOVO측과 물밑 협상을 벌인 끝에 창단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러시앤캐시가 연고지를 확정할 경우 드림식스가 우리금융지주로 넘어가면서 연고를 서울로 넘겨줘야 했던 아산 시민들의 아쉬운 마음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앤캐시가 연고지를 아산으로 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는 드림식스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을 당시에도 연고지는 아산으로 두겠다고 다짐한바 있다”며 “연고지 결정에도 절차가 있고 협의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확답은 못하지만 아산시를 연고로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산이순신체육관은 드림식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 평균 2000여 명 이상이 웅집해 전국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으로 거듭났다. 우리금융지주가 드림식스의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하면서도 아산을 제 2연고지로 두겠다는 발표도 아산의 시장성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연고지 이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식적인 승인 절차”라며 “러시앤캐시가 아산을 연고로 두겠다고 해도 시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시의원들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수긍하지 않으면 아산 연고는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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