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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안 예술의 전당 유남근 신임 관장

유남근 천안예술의전당 신임관장은 문화예술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천안예술의 전당이 시민의 사랑을 받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TL사업에 따른 빚 문제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고 공연·전시 일정은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시설 및 운영상의 문제점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예술의 전당은 이처럼 산적해 있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원투수를 등판시켰다. 관장 공채에서 이견 없이 선정된 유남근 신임 관장은 지역 사회와 공생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까지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임 관장에 선정된 소감을 말한다면.

 “기쁘고 행복하다. 1984년 과천미술관을 건립하면서 맺게 된 예술과의 인연이 이렇게 오래 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30여 년의 세월 동안 예술과 함께 생활해오게 됐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이미 허락된 일인만큼 그 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예술의 전당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수목에 정성을 다해 육묘 하듯이 하나하나의 나무가 자랑스럽고 거대한 숲이 되도록 힘쓰겠다. 뿌리는 힘차게, 줄기는 건강하게, 열매는 탐스럽게 키워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화예술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발자취를 말한다면.

“대학에서 건축문화예술공학을 전공했고 지역 및 도시개발 행정학을 익혔다. 우연하게 얻게 된 기회였지만 지나고 보니 ‘엄청난 행운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과천에 소재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예술의 전당에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복이었다. 국립미술관은 설계심의단계부터 건립과 운영까지 4년을 함께했고 예술의전당은 87년 음악당, 서예관을 개관할 때부터 2011년 퇴직 시까지 24년을 함께 했다. 또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극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예술단의 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예술단체의 제작과 유통의 선진화에 힘써왔다고 자부한다. 특히 예술의전당에 재직 중 98년도에 한번,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두 번째로 한국문예회관 연합회의 사무국장을 맡아 전국의 공연장들이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신장시키도록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지원, 정책개발 네트워킹을 통해 문화예술의 지방화 시대를 견인했다.”

-60만 천안시민의 문화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계획인가.

“천안은 60만 인구가 역동적으로 생활하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생명력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능수버들처럼 여유 넘치는 흥이 있고 많은 대학이 젊음을 성장시키고 있는가 하면 날로 늘어나는 대기업 수가 놀랍기만 하다. 게다가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해 경제활동 인구가 넘치고 평균연령도 40대 정도인 액티브한 지역이다. 당연히 오래 갈증 느낀 시민들이 기대하는 문화의 수준과 격이 있고 서민으로부터 전문가에게 이르기까지 최고 품격의 문화와 예술을 갈망하는 수요를 우리 천안예술의전당이 충족시켜줘야 할 책무가 있음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남녀노소, 빈부 또는 세대 격차를 모두 벗어 던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좋은 공연, 수준 있는 전시, 체험의 장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여전히 접근성 등 많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개선책이 있다면.

“이 문제는 지리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서울에나 수도권 여타 도시에 비해 오히려 천안 예술의전당은 엄청나게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서울 강남역에서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공연 보러 가는데 한 시간 전에 출발 하면 늦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천안은 시청 기준 30분이면 예술의 전당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배차간격과 이용편의성 문제인데 이는 곧 예술의전당에서 준비한 콘텐트가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실제 서울예술의 전당도 1988년 당시에는 썰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예술의전당의 발전과 도시기반의 발전 축은 동반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천안예술의 전당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길 바란나.

“시민들의 ‘아름다운 친구’가 되고 싶다. 공익자금으로 지어진 전당은 그 설립목적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신장시키고 지역 예술가들에겐 활동의 장을 제공하며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이 고품격 문화예술을 즐기고 난 후의 문화적 포만감을 느낄 때 예술의전당을 진정한 친구, 아름다운 친구로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각오 한 말씀.

“지난해 9월,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예술의전당을 이제 머지않은 시일 내에 시민들에게 가장 좋아하면서 가장 가고 싶은 공간, 휴식과 힐링이 있고 함께 머물며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글·사진=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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