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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쓰고 있는 꼴찌 한화, 바로 앞 8위 NC 만나는데 …

가시방석보다 더 불편한 자리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감독 자리다. 김응용(72) 한화 감독은 주말 3연전(12~14일 LG전) 동안 대전구장 더그아웃의 감독석에 앉지 않았다. 위엄 있고 푹신한 감독 의자를 마다하고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 앉았다. 감독석에 앉으면 마음이 더 불편하고 카메라에 노출이 잘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초조함까지 감출 순 없었다. 주말 내내 김 감독은 앉았다 섰다를 반복했다. 그동안 한화는 개막 후 13연패에 빠졌다. 2003년 롯데가 기록한 개막 후 최다 연패, 1986년 창단 후 팀 최다 연패(이상 12연패) 기록을 깼다. 현재 프로야구 최초의 ‘9위’가 한화다.

 지난주 한화 선수들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단체 삭발을 하자 김성한(55) 한화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선수들의 짧은 머리를 보고 슬퍼하셨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에게 “선수들을 다그치지 마라. 기가 죽으면 실수가 더 많아진다”고 당부했다.

 해태(1983~2000년)와 삼성(2001~2004년) 시절 김 감독은 팀 분위기가 느슨하다 싶으면 의자를 집어 던지며 군기를 잡았다. 그의 한마디에 당대 최고 스타들도 벌벌 떨었다. 그게 김 감독의 카리스마였다.

 8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김 감독은 많이 약해졌다. 게다가 한화 전력이 워낙 약해 철권통치를 할 상황이 아니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한화의 부진 이유를 묻는 게 난센스”라면서 “꼴찌(지난 4년간 세 차례) 팀에서 류현진·박찬호·양훈·송신영 등 주력 투수 4명이 빠져나갔다. 게다가 대전구장을 넓혀 한화 타선의 위력은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은 스카우트에 너무 소홀했다. 10명 이상 지명할 수 있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2000년대 중반 5~8명의 선수만 뽑았다. 지난해까지 2군 전용구장이 없는 유일한 팀이 한화였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지난겨울 류현진을 LA 다저스에 보내며 이적료(포스팅 금액)로 2573만 달러(약 280억원)를 받았지만 재투자를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한화는 16~18일 NC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첫 승을 노린다. 개막 7연패를 당했던 NC는 지난주 3승3패로 선전했다. 지난주 한화·NC를 상대로 5승1패를 거둔 LG는 KIA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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