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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 장계향 표준영정, 예지력 보이나요

정부인 안동 장씨(장계향)의 표준영정 앞에 선 박대성 화백. [사진 경북도]
“정말 죽을 힘을 다했습니다.”

 수묵 한국화를 그려온 박대성(68) 화백이 가장 오래된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저자 정부인(貞夫人, 조선 시대 정·종2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 장계향(안동 장씨·1598∼1680) 영정을 최근 완성했다. 가로 130㎝, 세로 193㎝ 크기로 비단에 그렸다. 경북도가 제작을 의뢰한 이 영정은 국가영정동상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정부 표준영정 제91호로 지정됐다. 문헌에 전하는 정부인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심의위 이의 제기로 11차례나 수정했다. 때문에 영정을 완성하는 데 2년이 넘게 걸렸다.

 장계향은 소설가 이문열의 선조다. 박 화백은 평소 가깝게 지내온 이문열의 고향 영양 두들마을을 찾았다가 영정 추진 이야기를 듣고 선뜻 나섰다. 박 화백은 얼굴의 땀구멍 하나하나까지 살리는 육립(肉立)문 기법을 따랐다. 중국·일본과 다른 우리만의 전통 영정 제작기법이다. 그는 “힘든 작업이었다”며 “정부인이 지닌 엄격함과 예지력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조리서가 주는 영감을 살리고, 후손들의 관상도 참고했다고 한다.

 경북도는 15일 도청에서 박 화백과 장계향의 후손, 유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표준영정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영정을 영양에 조성 중인 추모관에 봉안하고 교과서에 관련 내용 등재를 추진 중이다. 경북여성 선양인물 제1호인 장계향은 1999년 11월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여성으론 신사임당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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