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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부터 은퇴자까지 '뷔페식 취업 박람회'

KB국민은행과 KB금융공익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취업준비생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등록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10대 고등학생부터 60대 어른신까지 2만 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몰렸다. [뉴시스]

“실직 동안 앞이 깜깜했는데 이제야 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았습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경력직 1호로 취업에 성공한 최철범(34)씨의 말이다.

최씨는 이날 전력차단기 생산업체인 ㈜대륙의 생산관리직에 채용됐다. 지난해 11월 7년간 다니던 반도체 회사가 어려워져 희망퇴직한 지 4개월 만이다. 최씨는 “딸아이에게 자랑스러운 가장이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B금융지주가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번 박람회에는 10대 고졸 취업준비생부터 60대 은퇴자까지 2만여 명이 몰려 불경기 속 취업난을 반영했다. 250개 참가 기업 대부분이 중견·중소기업인데도 사전 면접 신청을 4000여 명 넘게 했다. 기업들은 이 중 2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했다.

 박람회의 모토는 ‘뷔페식 취업 박람회’다. 뷔페식당에서 식사할 때처럼 구직자들이 한자리에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면접한 뒤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해주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우수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KB 히든스타 500관’을 비롯해 주요 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무역협회관·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관·벤처기업협회관·해외건설협회관 등을 만들었다.

국방부가 하사관 모집을 위해 설치한 국방취업관도 눈에 띄었다. 정보관에서는 퇴직자를 위한 은퇴 설계 상담과 특성화고 졸업생의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켐트로닉스에 취업한 김하은(19)씨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최대한 적성을 살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원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2011년 10월 첫 취업박람회를 연 이래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4만6000명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구직자들의 꿈을 지원하는 한편 구인기업의 힘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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