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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이을 고금리 상품





앱에서 ‘적금 친구들’ 뭉치면 최대 0.8% 우대금리 제공

 재형저축이 부활한지 한달 남짓 됐다. 초창기엔 비과세에다 고금리 상품이란 매력까지 더해져 가입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그건 잠시였다. 상품을 자세히 뜯어보니 실속이 별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꼬리를 물던 가입행렬은 갈수록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나오는 6월 이후엔 재형저축이 다시 인기를 만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재형저축 누적 판매는 145만 계좌를 기록, 3월 6일 첫 발매이래 한달간 판매는 160만계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하루 가입건수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발매 첫날 29만건에 달했던 가입건수는 최근 하루 4만건으로 곤두박질쳤다.



 후끈 달아올랐던 재형저축 가입열기가 한달 만에 급격하게 식은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은행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 중 변동금리부분이 첫째 원인으로 지목됐다.



 재형저축은 최소 7년이 의무가입기간인데, 이중 3년은 고정금리지만 나머지 4년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가입 3년후 금리가 올라가면 몰라도 떨어질 경우 고금리 혜택이란 장점은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고 중도해지하게 되면 그 동안 받았던 세제혜택을 고스란히 토해내야 한다. 돈이 장기간 묶여 환금성이 별로인데 금리마저 내려가면 수익성도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선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줄곧 유지되는 새 상품이 출시되는 올 6월을 기점으로 재형저축의 인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의 가입조건을 정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아직 기준 금리수준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3.5%가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은 가입자의 금리예측에 따라 가입여부를 결정하게 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금 금리수준을 금리변동과 상관없이 만기 끝까지 가져간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고금리 재형저축 상품 중 하나는 IBK기업은행의 ‘IBK재형저축’으로 연 4.6%다. IBK재형저축은 기본금리가 연 4.3%에 불과하지만 급여이체·주택청약종합저축가입·카드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6%에 달한다. 지금으로선 이 금리는 가입 후 3년간 적용되며 이후에는 1년 변동금리로 바뀐다. 그러나 고정금리형 상품이 나올 경우 가입 시점의 금리가 만기 때까지 유지된다. 가입기간 7년 이상이라든가 이자소득세 14% 면제, 분기 납입한도 300만원 등 현재의 조건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단기상품에도 파격적인 금리를 적용해 재형저축상품과 함께 고금리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를 테면 ‘IBK흔들어적금’은 고객이 그룹을 지어 모이면 최고 0.8%의 우대금리를 적용, 금리가 최고 연 4.2%에 이른다. 이 상품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SNS와 연계해 스마트폰 앱상에 그룹을 만들고 이 SNS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키우는 방식이다.



 우선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10명 이상 0.1%포인트, 20명 이상 0.3%포인트, 30명 이상 0.6%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또 적금을 3회이상 납입하면 0.2%포인트를 더해 우대금리가 연 0.8%포인트까지 올라감으로써 최고금리가 6개월제 연 3.3%, 1년제 연 4.0%, 2년제 연 4.2%가 된다.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 적금에 가입하지 않아도 그룹의 멤버로 인정되고 거래가 없는 고객이 향후 이 상품에 가입하면 소속그룹의 우대금리를 그대로 적용받게 된다. 스마트 폰을 흔드는 횟수와 강도에 따라 적립금이 달라지는데, 앱에 내장된 ‘흔들면 돼지!’게임으로 멤버들과 점수내기를 하면서 손쉽고 재미있게 적금을 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온라인 전담 직원을 앱 상에 배치해 상품과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거래에 대해 직접 조언하는 등 감성채널로서의 다양한 장치도 갖추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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