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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감인데, 우즈라고 봐줬나

타이거 우즈가 14일(한국시간) 마스터스 3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자 아쉬운 듯 퍼터를 던져 올리고 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시스]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미디어센터가 발칵 뒤집혔다.



공 물에 빠지자 2야드 뒤서 드롭
규칙위반 명백한데 2벌타만 부과
언론 "우즈, 명예롭게 자진 실격을"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전날 벌어진 2라운드에서 올바르지 않은 위치에 드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사건은 이렇다. 2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우즈가 웨지로 친 공이 깃대를 맞고 왼쪽으로 튀어 물에 빠져버렸다. 우즈는 드롭을 하고 보기로 막았다. 드롭한 장소가 문제였다. 물에 빠졌을 경우 드롭은 원래 쳤던 자리에 최대한 가깝게 하거나(규칙 26조), 홀과 공이 물에 들어간 위치 선상(직후방)에서 해야 한다. 우즈는 첫 번째 옵션을 택했다. 그러나 원래 친 위치에서 최대한 가깝게 드롭하지 않고 몇 걸음 물러났다. 원래 친 위치에는 자신이 낸 디벗 자국이 있었다.



 시청자가 이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제보했다.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자체 비디오 판독을 한 뒤 ‘잘못된 드롭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냈다. 그런데 우즈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5번 홀에 대해 얘기하다가 “2야드 뒤로 가서 드롭을 했다”고 말해 문제가 불거졌다. 경기위원회 사람들은 아침 일찍 우즈에게 전화를 걸어 “더 좋은 자리에서 치기 위해 2야드 뒤로 가서 드롭을 했다”는 말을 확인했다. 당연히 실격 사항이었다. 위원회는 장고 끝에 결정을 내렸다. 실격이 아니라 2벌타만 줬다.



 미디어센터의 기자들이 격분했다. 잘못된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선수는 실격시키는 것이 골프 룰이다. 예외는 있다. 파드리그 해링턴(42·아일랜드)이 2011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공을 마크하면서 자신도 보지 못한 공의 미세한 움직임을 신고한 시청자 때문에 실격당한 이후 ‘선수가 몰랐을 경우’ 잘못된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했더라도 실격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생겼다.



  그러나 이 조항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선수가 룰을 위반한 것을 모르고 사인했다가 실격됐다. 우즈가 첫 수혜자가 되는 셈이다.



 언론은 “1925년 US오픈에서 아무도 보지 못한 공의 움직임을 신고해 우승을 날린 골프의 성인 보비 존스처럼 우즈도 자진 실격해야 명예로울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우즈는 평소보다 일찍 연습장에 나오는 것으로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트위터에 “스코어카드에 사인할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고 썼다.



 우즈는 2벌타 부과와 실격 논란에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7위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오거스타=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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