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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 병원으로 새출발 … 중증환자 치료제 개발 앞당겨질 것"

연구중심병원 시대가 도래했다. 연구중심병원이란 기존 진료중심에서 벗어나 의료기기·항암제·백신개발 등 의료관련 연구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병원을 뜻한다. 2010년부터 정부 주도하에 준비돼온 프로젝트로 의료계 100년 대계를 바꾸는 획기적인 변화다.



인터뷰 - 김린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지난 3월에는 향후 연구중심병원 시대를 이끌어갈 10여 곳의 연구중심병원이 발표됐다. 유수의 대학병원이 탈락한 가운데 고대의료원이 유일하게 두 병원(안암병원·구로병원)이 선정됐다. 김린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에게 연구중심병원의 의미와 환자에게 돌아갈 이득 등에 대해 물었다.



-일반인들에게 연구중심병원이란 생소하다. 자세히 말해달라.



“기존 우리나라 병원은 매출의 95% 이상이 환자 진료에서 나오는 구조로 편중돼 있었다. 반면, 선진국은 다르다. 예컨대 미국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의 경우 한해 연구를 통한 수입이 6820억원에 달한다. 진료수익보다 많다. 임상진료는 1~2차 의료기관에 좀 더 집중되도록 하고, 대학병원은 본연의 연구활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연구중심병원 출범의 취지다.”





-연구중심병원 출범으로 환자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암·척수손상·치매 등 중증질환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병원에서 내 놓은 중점 연구분야는 노인성질환(치매·뇌졸중·파킨슨병), 장기 및 조직 이식, 폐암·간암·유방암·위암 등 각종 암, 골관절염, 심뇌혈관, 난치성신경계질환(황반변성, 뇌성마비) 등에 대한 표적치료제, 또는 의료기기 개발이다. 우리 병원의 경우 안암병원은 암 환자의 표적치료제 개발, 정신병약물 개발, 유전체 정보를 기본으로 하는 맞춤 진료지침 개발에서 이미 실적을 보이고 있고, 향후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로병원의 경우 백신 개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나 한탄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국산 백신을 개발해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중심병원에 유일하게 두 곳이 선정된 병원이다. 비결이 있다면.



 “우리병원은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을 위해 따로 투자한 돈이 거의 없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투자하던 것을 그대로 수치화해 서류를 제출했을 뿐이다. 그만큼 우리병원이 전통적으로 연구에 중점을 둔 병원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조직재편을 한 바 있다. 당시부터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 연구전담교수를 5명씩 배치해 이들 채용비로만 8년간 100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의료기관이 대형화, 규모의 경제를 발전 전략으로 내세울 때 우리병원은 의료 수요에 따른 적정 병상수를 유지하면서 연구기반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왔던 것이다. 여기에 임상 경험 노하우가 연구에 접목되고, 실제로 산업화되면서 많은 특허와 신기술개발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달라질 의료계 환경은



“몇 년 내에 국내 인구는 줄고 외래 환자도 감소할 것이다. 현재 저수가 환경에서는 환자 진료만으로는 병원이 살아남기 힘들다. 대학병원은 이제 더 이상 규모의 경쟁이 아닌, 연구역량의 질적 경쟁으로 돌입할 것이다. 이로써 병원은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고, 국민은 일률적인 치료가 아니라 연구중심병원의 역량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첨단 의료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고대의료원도 앞으로 연구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국가 경제와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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